◎이회창,부평·춘천서 ‘대세론’ 확산 주력/이한동,강북 돌며 ‘대의원 혁명’ 자신/김덕룡,텃밭 전주에서 릴레이 간담회/서청원,부산서 전국순회 버스투어 시작한나라당의 8·31 전당대회 총재경선 주자들이 24일 후보등록과 동시에 일주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각 진영은 첫날부터 자파에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와 타진영의 취약점을 흘리는등 미묘한 신경전을 펴면서 밑바닥표 훑기에 주력했다.
이명예총재는 이날 부평 및 춘천에서 인천·강원지역 대의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정치를 바로 세워 국난을 극복하고 현정권의 실정을 견제하려면 힘있는 야당을 만들어야 한다』며 「강한 야당론」에 근거한 대세론 확산에 주력했다. 이한동(李漢東) 전 부총재는 서울 강북지역 지구당 순방과 영남지역 언론사 인터뷰에서 『대의원들이 거수기 노릇을 하지 않고 진정한 지도자를 택하는 애당심을 발휘할 것』이라며 대의원혁명을 자신했다.
김덕룡(金德龍) 전 부총재는 텃밭인 전주를 방문, 지역 대의원들과 릴레이 간담회를 갖고 『실패한 대선체제로 되돌아가서는 희망이 없고, 대권만을 겨냥한 인물이 돼서는 안된다』며 당풍쇄신과 구당론을 강조했다. 서청원(徐淸源) 전 사무총장은 민주계의 아성인 부산에서 전국순회 버스투어를 시작하면서 『이제는 3김을 흉내내거나 당을 지배하려해서는 안된다』며 젊은 총재에 의한 정치개혁을 역설했다.
후보들의 선거운동과 별도로 각 캠프의 참모들은 구체적인 자체 여론조사결과를 넌지시 알리며, 자기 진영에 유리한 선거국면 조성에 열을 올렸다. 이명예총재는 과반수이상의 지지율을 자신했고, 다른 3후보는 2위를 차지해 결선에서의 대역전 가능성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이전부총재 진영은 『이명예총재에게 불과 6∼7%뒤지는 30%대의 지지를 확보했다』며 1차전 역전가능성을 주장했고, 김전부총재측은 『이전부총재와 근소한 2위 접전을 펼치고 있지만 가파른 상승세를 타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또 서전총장 진영은 『지지율이 다른 2위그룹과 불과 1∼3%차이여서 40%대의 부동층 공략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명예총재측은 『민주동우회의 지지선언에서 알수 있듯 지지율이 과반수를 넘어 대세는 끝났다』며 타후보측의 여론조사결과를 일축했다.<권혁범 기자>권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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