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산성없는 품목 과감정리/캐릭터사업도 강화문구업계 3·4위를 달리다가 부도를 낸 (주)모닝글로리와 (주)바른손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모닝글로리와 바른손은 독특한 디자인과 캐릭터상품 출시등으로 문구업계에 새바람을 일으키며 급성장해온 기린아. 두회사는 국제통화기금(IMF)사태를 맞아 그동안의 성장전략에 제동이 걸리면서 각각 올해 1월과 4월 부도를 냈다.
두회사는 법원으로부터 화의인가결정을 받은데 이어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새로운 경영전략을 내세워 재기의 날개를 펴고 있다.
■모닝글로리
외형성장위주에서 수익성 위주로 전환한다는 방침아래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20% 줄어든 500억원으로 설정했다. 공책등 지(紙)제품으로 출발해 필기구등으로 영역을 넓혀온 모닝글로리는 채산성이 떨어지는 품목을 정리하는 방식으로 취급품목을 5,000여개에서 3,000여개로 크게 줄였다.
수출확대를 위해 현재 101개인 해외 체인점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현지 판매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모닝글로리는 자체개발한 고유 캐릭터를 최대한 활용키위해 최근 캐릭터사업팀으로 씨사이트를 신설하고 캐릭터 사용권을 다른 업체에 판매하는 캐릭터 라이센싱사업에 진출했다. 이 회사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100여 캐릭터 가운데 소비자 인지도가 높고 상품성이 뛰어난 「블루베어」 「핑키&펭코」 「까미」 「더비」 「붕키」등 30여종을 라이센싱 대상으로 선정했다. 목욕타월 전문생산업체인 보그상사와 「핑키&펭코」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 1년동안 유아용 목욕용품에 이 캐릭터를 사용하는 대신 사용료를 받기로 했다.
■바른손
올해 350억원의 매출액에 세후 순이익 20억원을 목표하고 있다. 외형을 지난해의 600억원보다 크게 줄이되 수익성에 치중하겠다는 전략이다. 바른손은 유사 사업부 통폐합등 구조조정을 통해 360명의 임직원을 120명으로 크게 줄였다.
이 회사는 유통업계 재편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초등학생용 브랜드인 「꼬마또래」, 중고등학생용 「크리아트」와 별도로 대형할인점용 브랜드로 「틴키(Tinkey)」를 개발해 저가의 팬시성 문구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국내에서 팔다남은 재고품을 해외수출해온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국가별로 필기구와 필통, 수첩등 중점 수출품목을 개발키로 했다.
「떠버기」 「개골구리」등 국내처음으로 캐릭터제품을 선보인 이 회사는 입체감각의 3차원 캐릭터를 개발해 캐릭터상품의 부가가치를 높이기로 했다. 바른손은 대만 이탈리아등지에 자체개발한 「리틀 토미」 「헬로 디노」 캐릭터를 수출한 것을 계기로 캐릭터의 해외판매사업도 강화하고 있다.<최원룡·조철환 기자>최원룡·조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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