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신장 초래… 성호르몬분비 억제제 투여▷문◁
11세된 딸이 2∼3년 전부터 음모가 나고 생리를 하는 등 지나치게 조숙하며 비만증도 심하다. 6세때 결핵성 뇌막염을 심하게 앓아 1년 이상 치료했는데 이 때문인지(이규영·인천 중구 항동)
▷답◁
8세 미만 여아에게 유방 비대, 음모, 초경등의 2차성징이 나타나는 질환을 성조숙증이라고 한다. 대부분 특별한 원인 없이 2차성징이 나타나는 특발성 성조숙증이지만 뇌종양과 같은 중추신경계 질환, 난소 및 부신질환등으로 성선자극호르몬과 여성호르몬이 조기 분비돼 생길 수도 있다.
초기에는 성장속도가 빨라 상대적으로 키가 크지만 골단(骨端·뼈의 성장을 맡은 부위) 융합을 일으켜 결국 저신장을 초래하기 때문에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진단은 2차성징의 발현정도와 성선자극호르몬 및 여성호르몬의 농도, 골성숙을 알기 위한 손목 X레이촬영, 중추신경계 및 복강내 질환에 대한 진찰을 통해 가능하다.
치료는 뇌종양이나 난소종양이 있는 경우 외과 및 방사선치료로 제거해야 한다. 특발성 성조숙증은 성호르몬 분비를 억제하는 약제를 투여, 사춘기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효과적으로 늦추거나 멈추게 할 수 있다.
또 성적 발달에 따른 부모와 교사의 상담이 필요하다. 정신과적 치료를 할 수도 있다.<황경주 아주대 의대교수·아주대병원 산부인과>황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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