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가 원인… 땀샘 기능 저하제 효과▷문◁
중학교 2학년 딸이 3년 전부터 연필을 손에 쥐면 땀이 고이고 손가락 끝의 피부가 벗겨진다. 새 살이 나도 다시 몇 겹씩 벗겨지며 심할 때는 피가 날 정도다. 환절기에 더 심하다(김혜연·경기 부천시 소사구).
▷답◁
다한증으로 판단된다. 손에 땀이 많이 나면 피부에 수분이 많아지고 마치 물에 불은 듯한 모습을 보인다. 때로는 손이 바짝 말라 갈라지기도 한다. 이렇듯 땀이 많이 나는 질환을 다한증이라고 한다.
원인과 발생부위는 다양하다. 손·발에만 국한돼 나타나는 수족부 다한증이 많다. 손과 발은 신체의 다른 부위에 비해 상대적으로 땀샘이 많은 곳이다. 따라서 손·발의 경우 땀이 줄줄 흐를 정도가 돼야 다한증으로 진단한다.
직업적인 이유도 있지만 대부분은 스트레스가 원인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손·발의 땀샘기능이 활발해져 땀의 분비가 촉진되는 것이다.
우선 스트레스의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 즉시 땀을 마르게 하고 땀샘기능을 떨어뜨리는 약제를 발라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이렇게 해도 치료되지 않으면 손·발을 물에 담근 후 전기자극으로 땀샘의 기능을 떨어뜨리는 수돗물이온 영동법을 사용한다. 최근 흉부외과에서는 땀샘기능을 조절하는 신경을 절단하는 수술을 많이 하고 있다. 하지만 후유증이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한 뒤 수술여부를 결정해야 한다.<양준모 성균관대 의대교수·삼성서울병원 피부과>양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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