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삐삐 대히트로 회사기반 잡아/대기업제품과 차별화전략 주효어필텔레콤의 이가형(李佳炯·41) 사장의 강남사무실 벽면에는 「PCS 시장점유율 15%」 달성이라는 문구가 적힌 경영이념간판이 붙어있다.
PCS매출만 대략 4,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엄청난 포부다. 정보통신업계에 혜성같이 나타난 이사장은 삼성전자과장 출신. 83년 삼성에 입사, 84년 카폰개발을 시작으로 90년 퇴사직전까지 휴대폰개발팀장을 역임한 이 분야의 전문가. 하지만 이사장의 성공시대는 개발경험때문만은 아니다.
퇴직금 1,400만원과 집맡기고 장만한 3,000만원을 들고 유통업을 시작했다.
『처음부터 제조업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 91년 이동통신단말기 유통업에 손을 댔어요. 4년간의 유통경험이 큰 도움이 됐지요』
이사장은 유통경험과 얼마간 번 밑천으로 94년 8월 엠아이텔이란 회사를 설립했다. 『뭔가 새로운 것을 해야한다는 생각에 사업처음부터 광역삐삐를 하게됐지요』 전국어디서나 삐삐를 받는 광역삐삐의 대히트는 어필텔레콤이 기반을 잡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97년 9월 어필PCS폰 개발착수시 대기업제품과 차별화를 위해서는 작게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어요. 부품크기를 줄이면 전력소모도 줄고, 결국 휴대폰크기는 작고 배터리시간은 늘릴 수있다는 결론을 내렸지요. 퀄컴의 새로운 칩을 적용한 게 주효해 어필PCS폰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지요』
퀄컴의 새로운 칩을 채용한 회사는 국내에서 어필제품이 유일하다. 항상 뭔가 새로운 것을 시도했던 이사장은 이미 준비된 스타였다.<김광일 기자>김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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