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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필PCS폰 젊은층 ‘어필’/79g 초소형 월 2만대씩 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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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필PCS폰 젊은층 ‘어필’/79g 초소형 월 2만대씩 팔려

입력
1998.08.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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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5년만에 올 매출 2,000억원「창업 5년만에 매출 2,000억원돌파」

정보통신업계에 새로운 스타가 떴다. 회사를 세운 지 4년만인 97년 5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더니 IMF한파가 몰아친 올해에는 무려 97년의 4배인 2,000억원의 매출을 장담하는 「잘나가는」벤처기업이 등장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최근 휴대폰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어필텔레콤(대표 이가형·李佳炯). 어필텔레콤은 94년 창업, 그동안 「어필」이란 삐삐를 전문생산해온 벤처기업. 휴대폰사업에 뛰어든 지 8개월만인 5월께 삼성 LG 등 굴지의 대기업을 제치고 시중에서 가장 가벼운 79g짜리 PCS폰을 내놓아 업계를 깜짝놀라게 했던 주인공이다. 스타탄생의 카드는 바로 「어필PCS폰」.

어필PCS폰은 출시한 지 3개월에 불과하지만 젊은층에 크게 어필하며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 벌써 월 2만대씩 팔리고 있다. 이에 힙입어 어필텔레콤은 창업 5년째인 올해 2,000억원대의 매출을 자신하고 있다.

돌풍의 비결은 절대 싸서가 아니다. 어필PCS폰은 현재 LG텔레콤에 전량 납품하고 있지만 LG텔레콤 대리점에서 취급하고 있는 삼성의「애니콜」, LG의 「싸이언」보다 오히려 비싸다. 대기업 제품에 비해 대당 10만∼30만원가량 더받는다. 어필PCS폰이 「중소업체 제품은 무조건 싸다」는 통념을 깨며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비결은 대기업제품을 능가하는 디자인때문.

이 제품은 와이셔츠 윗주머니에 넣어도 주머니가 처지지 않을 만큼 작고 가볍다. 배터리시간은 동일용량기준 기존 제품에 비해 50%가량 길다.

이 때문에 요즘 강남 일대 사무실에는 집게달린 「와이셔츠휴대폰패션」이 새로 생겨날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있다.

어필텔레콤의 잠재력은 재벌기업에 납품하면서도 PCS대리점에서 「가장 비싼 휴대폰」이란 별명을 얻을 만큼 가격대비 품질에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납품가는 대략 50만∼60만원대. 20만∼30만원대에 납품하는 중소전문업체와는 비교할 수 없는 고가정책이다. 「콧대높은 장사」가 통하는 것은 시장에서 통하기 때문. 어필텔레콤은 올해 35만대를 판매하고 내년에는 휴대폰시장의 15%를 차지, 대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며 기염을 토하고 있다.

IMF지만 계속해 사람을 뽑고 있다. 대량실직시대에도 불구하고 이달에만 10명의 엔지니어를 또 채용했다. 그래서 이 회사직원들에겐 「감원」,「명예퇴직」이란 말은 전혀 남의 일. 직원수 160여명에 1인당 매출액이 무려 15억원.

이사장은 『앞으로 위성휴대폰, 화상전화 등 차세대 휴대폰개발에 집중해 세계적 이동통신단말기 전문업체로 키울 생각』이라고 밝혔다.<김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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