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박5일 관광비 北과 합의/내달 25일 1,400명 첫 출발다음달 25일부터 1인당 130만원가량을 내면 꿈에 그리던 금강산 관광을 떠날 수 있게 됐다.
금강산 관광사업 협의를 위해 북한을 방문했던 정몽헌(鄭夢憲) 현대그룹 회장은 22일 김포공항에서 귀국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측과 4박5일 금강산 관광비용을 미화 1,000달러(약 130만원)로 합의, 예정대로 9월25일 1,400여명의 1차관광단을 출발시킬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정회장은 『이르면 다음주말부터 관광단을 모집할 예정』이라며 『고향을 그리는 실향민들의 정서를 감안, 이들에게 우선권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정회장은 관광코스에 대해 『구룡연 만물상 해금강 삼일포 총석정 등 5개 장소, 4개 코스가 될 것』이라며 『9월25일 오후 6시 강원도 동해항을 출발, 공해를 거쳐 다음날 아침 7시께 장전항에 도착한뒤 2박3일간 금강산을 관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회장은 또 『관광객들이 남쪽의 가족들과 통화할 수 있도록 위성을 통한 통신수단을 마련하기로 북한측과 합의했지만 초기 3∼4개월은 주파수공용통신(TRS)이나 워키토키 등의 임시수단을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는 각각 1,400명과 800명을 탑승시킬 2척의 유람선을 확보, 다음달 25일부터 매주 1회씩 2,200명 규모의 관광단을 출발시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자발급 수수료, 입산료 등 북한측에 지불해야 할 관광비용은 아직 최종 결정되지 않았으며 현대는 다음주말께 이를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정회장은 이밖에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이 『당초 예정대로 김정일(金正日) 총비서의 초청을 받아 다음달 중 다시 방북, 김총비서와 면담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일그룹과의 금강산 관광사업 협력가능성에 대해서는 『그같은 가능성을 전혀 논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조철환 기자>조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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