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절하說 여파… 브라질·멕시코·아르헨 등 연쇄 하락【카라카스·상파울루 외신=종합】 아시아와 러시아를 강타한 금융위기의 여파와 베네수엘라 볼리바르화의 평가절하설로 중남미 주가와 환율이 21일 대폭락했다.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주식시장은 전날 9.5% 포인트 하락에 이어 21일에도 8.4% 포인트 떨어졌다. 베네수엘라 주가는 지난 12개월 사이에는 무려 70% 이상이나 떨어졌다.
남미 최대인 브라질 상 파울루 주식시장에서는 주가가 10% 포인트 이상 떨어진 직후 한때 거래가 정지됐다. 또 멕시코 페소화는 전날의 달러당 9.345페소에서 이날 9.74페소를 기록, 달러화에 대한 가치가 사상 최저로 폭락했다.
아르헨티나의 주식시장에서도 주가가 이날 전날보다 7.8% 하락해 95년 11월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금융전문가들은 베네수엘라 정부의 거듭된 부인에도 불구, 조만간 볼리바르화가 평가절하될 수밖에 없다며 지난 20년간 계속 악화해 온 베네수엘라 금융 체계가 너무 엉망이기 때문에 다른 대책이 없다고 분석했다.
한편 세계 주식시장들은 20일 중남미의 주식 및 외환시장에 대한 불안감으로 전반적인 약세를 보였다. 유럽에서는 프랑크푸르트 주식시장의 주가가 5.4% 포인트 하락했으며 런던과 파리의 주식시장도 각각 3%포인트씩 떨어졌다. 뉴욕의 다우존스 지수도 연 3일째 하락세를 보였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