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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영입 외국금융전문가 연봉/4억대… 국내 行長의 4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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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영입 외국금융전문가 연봉/4억대… 국내 行長의 4배

입력
1998.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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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통역비서비 등 합하면 웬만한 재벌회장님 수준국제통화기금(IMF) 사태이후 외국 금융전문가의 국내 금융기관 영입은 더 이상 낯선 일이 아니다. 은행등 국내 금융기관의 외국인 임원이 받는 연봉은 시중은행장보다 4배이상 높은 4억원대로 재벌그룹 회장의 연봉(배당소득 제외)과 거의 맞먹는 수준이다. 이같은 연봉은 국내 금융기관으로선 감당하기가 쉽지 않은 수준이어서 외국 전문가 영입에 걸림돌로도 작용하고 있을 정도이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환은행이 이번에 영입한 독일 코메르츠은행의 만프레드 드로스트 전무와 한스­베른하트 메어포르트 상무의 연봉은 시중은행장(연 1억원)의 4배를 웃도는 4억원대에 이른다. 그러나 외환은행은 국내은행 임원보수인 8,000만원정도만 지급하고 나머지는 코메르츠은행에서 별도로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코메르츠은행과 외환은행이 이들에게 지급하는 해외근무비와 복지후생, 체재비등을 포함하면 웬만한 국내 기업의 회장이 받는 연봉수준과 같은 대우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국내에서 5년간 근무해온 자레 미서리언 한미은행 수석부행장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인도네시아 지역담당을 역임하는등 해외지점장급으로 연봉이 4억원을 넘는다. 한미은행은 미서리언 부행장에게 국내은행 임원보수정도만 지급하고 여기에 그랜저 차량 운행비 운전기사와 개인 통역비서 봉급등 필요한 체재비를 따로 지급하고 있다. 또 BOA는 주택비에다 현지 본인직급에 해당하는 나머지 부분을 성과배당 형식으로 지급하고 있다.

또 내달 국내에 오는 드로스트 외환은행전무의 경우 독일 현지에서 1급 점포인 하노버 지점장을 역임한 화려한 경력등에 비춰 연봉규모가 미서리언 한미은행 부행장보다 다소 높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국내외의 유수 외국금융기관에 근무중인 부지점장급이상 인사 400여명에 대한 인사정보 데이터를 구축한 세계 최대 헤드헌터업체인 컨·페리측은 『최근 국내 금융기관 인사과정에서 추천받은 외부인사들이 모두 자리를 고사하는 데에는 현직에 비해 지나치게 낮은 연봉도 커다란 요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장학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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