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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중수부 등 司正라인 대폭 물갈이/검사 221명 인사 안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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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중수부 등 司正라인 대폭 물갈이/검사 221명 인사 안팎

입력
1998.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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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출신 전진배치 향후 司正대비/‘검사장 0순위’ 고검부장 지역안배/사표제출 17명 상당수 ‘경제사정탓’21일 단행된 고검 부장검사 이하 검찰인사에서 사정의 중추격인 대검 중수부와 서울지검의 특수수사 라인이 대폭 교체돼 향후 사정수사 방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는 호남 출신 간부들이 요직에 전진 배치,향후 사정을 위한 친정체제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되며 신정부 출범이후 검찰 수사에 대한 논공행상이 이뤄진 측면도 엿보인다.

우선 중수부장을 보좌해 사정수사를 조율하는 대검 수사기획관 자리에 호남출신인 김종빈(金鍾彬·사시 15회) 인천지검 차장검사가 기용되고 서울지검 특별범죄수사본부 본부장인 3차장에 역시 목포고 출신인 김규섭(金圭燮·사시15회) 대검수사기획관이 임명된 것도 눈여겨 볼 대목. 검찰 사정수사팀을 지휘하는 이명재(李明載) 중수부장과 박순용(朴舜用) 서울지검장이 모두 TK출신인데 비해 이들을 최측근에서 보좌하는 공식라인이 모두 호남 출신으로 채워져 대비가 되고 있다.

북풍사건의 시발점이 됐던 윤홍준(尹泓俊) 기자회견 공작사건 주임검사인 신상규(申相圭·사시 21회) 남부지청 형사4부장이 대검중수2과장으로 발탁됐다. 신부장검사는 박상천(朴相千)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검찰 재직시 부하 검사로 능력을 발휘,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경성비리사건을 맡았던 서울지검 이정수(李廷洙·사시15회) 3차장검사가 수석차장이지만 특수수사와는 상관없는 공안담당 1차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문영호(文永晧·사시 18회) 특수1부장이 홍성지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수사기록 유출시비와 명단공개로 정치권에서 논란을 빚었던 경성비리사건 수사 지휘라인이 전면 교체된 것에 대해 「문책성 승진인사」라는 시각이 많지만 법무부도 이를 의식해 막판까지 고심했다는 후문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와관련, 『이차장의 경우 동기중 최선두그룹임을 감안해 수석차장에 임명했고, 문부장은 서열상 지청장으로 승진할 차례여서 원칙대로 인사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 고검 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신설된 서울고검 부장검사는 차기인사에서 「검사장 승진 0순위」자리로 여겨져 주목을 받았는데 당초 사시14회로 모두 채워질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사시15회인 박종렬(朴淙烈) 서울지검 1차장검사가 기용됐다. 박차장은 호남출신인데다 북풍사건을 진두지휘하면서 동기생중 일약 선두그룹으로 부상했다. 또 사시 14회 6명중 PK와 TK출신인 김영진(金永珍) 최효진(崔孝鎭) 서울고검 검사를 등용, 능력뿐 아니라 지역안배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사시 12회인 유명건(柳明建) 검사 등 13회이상 검사 3명은 용퇴했다. 또 IMF의 여파로 부장검사급 이상 7명을 포함, 사표를 제출한 17명의 검사중 상당수가 가족들이 부도를 내는 등 집안 사정을 이유로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한편 서울지검 윤장원(尹章源·사시 29회) 검사와 대구지검 오문기(吳文基·사시 33회) 검사 등 2명은 법관으로 전관(轉官)을 위해 의원면직됐다.<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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