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건강유의를…” 당부김대중(金大中) 대통령 내외는 21일 8·15 특사로 복권된 국민회의 권노갑(權魯甲) 전 부총재 부부를 청와대로 초청, 만찬을 함께 했다.
권전부총재가 김대통령을 만난 것은 지난해 초 한보사건으로 구속 수감된지 1년 6개월여만의 일. 그러나 이날 만찬은 권전부총재에게 김대통령과의 짧은 재회이자, 다시 작별 인사를 하는 자리가 됐다.
그는 22일 저녁 일본으로 출국, 당분간 신병치료를 하면서 머물다가 미국비자가 나오는대로 아들이 유학중인 미국 시애틀을 다녀올 계획. 이어 일본 게이오(慶應)대에서 연구활동을 하다가 연말께 귀국할 예정이다.
권전부총재는 61년 김대통령의 비서로 정계에 입문한 뒤, 정치적 고난을 같이 하면서도 김대통령의 곁을 떠나 본적이 없다. 하지만 지난 대선때는 영어의 몸이 된 채 구치소에서 지켜봐야 했다. 새 정권내부에서도 동교동계 좌장인 권전부총재가 차지할 정치적 공간이 무엇인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권부총재는 만찬에서 『그냥 식사만 했다』고 말했으나 김대통령은 다시 작별을 고하며 말을 잇지못하는 그에게 건강에 유의할 것을 거듭 당부했다고 한다. 만찬에 앞서 권전부총재는 이날 경기대 수원캠퍼스에서 명예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유승우 기자>유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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