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노조원 “정리해고 수용 반대” 항의소동/중재단,민노총위원장·경총회장 동원 압박도대타협 국면에서 노사정 3자협상이 열리고 있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2층회의실 주변은 쟁점들을 놓고 막바지 줄다리기로 긴장감이 팽배했다.
○…21일 오전 국민회의 중재단이 노조측의 정리해고 수용을 골자로 한 중간 협상결과를 공개한 뒤부터 그동안 말문을 철저히 닫았던 노사 양측은 앞다투어 기자실을 찾아 자신들의 입장을 설명하는 등 막판 여론확보에 안간힘을 쏟았다.
회사측 김판곤(金判坤·51) 전무는 『회사는 그동안 몇차례 수정안을 통해 양보를 했지만 노조는 사실상 이제 처음 내놓은 게 아니냐』고 회사측의 양보노력을 강조했다. 반면 노조측은 여론에 대한 자신감을 얻은듯 보도자료까지 만들어 『우리는 조합원들로부터 몰매를 각오하며 「쟁점」(정리해고)을 수용한 반면 회사측은 「잔가지」에 얽매어 협상분위기를 흐리고 있다』고 회사측을 압박했다.
○…협상을 지켜본 한 관계자들은 중재단이 20일 밤 2기 노사정위 김원기(金元基) 위원장과 이갑용(李甲用) 민노총위원장, 김창성(金昌晟) 경총회장을 협상장에 동원한 것도 노사 양측에 강한 압박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이에앞서 이날 새벽 4시50분께 김광식(金光植) 위원장 등 노조집행부가 결렬을 공식선언하고 협상장을 빠져나가면서 비관적 분위기가 팽배했으나 오전 6시30분께 중재단의 요청에 따라 협상테이블에 다시 앉으면서 급반전됐다.
○…일부 노조원들은 집행부의 정리해고 수용을 반대하며 밤늦게까지 항의하는 소동을 빚었다. 앞서 저녁 8시 전체조합원 결의대회에서 김광식(金光植) 위원장이 협상결과를 노조원들에게 설명했으며 참석자 4,000여명 대부분은 지지박수를 보냈다.<울산=목상균·이태규 기자>울산=목상균·이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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