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과의 만남은 서로가 원해서 성사”/선물 돌려준 경위 재조사전 백악관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는 20일(현지시간) 연방대배심 2차증언에서 「부적절한 관계」라고 밝힌 클린턴의 증언을 반박, 두 사람이 「색다른 성행위(unusual sexual practices)」를 가졌음을 밝혔다고 NBC방송이 보도했다.
이 방송은 그러나 「색다른 성행위」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 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르윈스키는 또 두사람간 만남이 서로가 원해 이뤄졌으며 클린턴이 은밀한 부분을 만졌다고 증언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클린턴은 17일의 대배심증언에서 1월 부인했던 르윈스키와의 성적 관계에 관해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다고 시인했으나, 위증을 피하기 위해 부적절한 관계가 무엇인 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따라서 르윈스키의 이날 추가 증언은 「성관계」의 정의와 관련, 클린턴이 위증 혐의를 벗는데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르윈스키는 5시간에 걸친 2차증언에서 클린턴의 증언내용을 담은 비디오 테이프를 시청했다.
이날 재조사의 핵심을 이루었던 것은 클린턴이 르윈스키에게 준 선물을 되돌려 받았다는 부분이다. 이 부분은 클린턴에게 위증혐의와 함께 사법방해죄가 될 수 있다.
르윈스키는 이에 대해 『폴라 존스 성희롱 재판에 내가 증인으로 소환되자 클린턴 대통령과 상의, 개인비서를 통해 선물을 되돌려주었다』고 증언한 바 있다. 그러나 클린턴은 『비서에게 그런 심부름을 시킨 적도 없고 비서가 그 선물을 보관하고 있는 지도 몰랐다』고 주장했었다.
르윈스키는 이날 2차 증언이 끝난 뒤 대변인을 통해 『모든 질문에 대해 진실하게 그리고 상세히 대답했다』고 밝혔다. 측근들에 의하면 르윈스키는 클린턴이 대국민연설에서 「불장난」정도로 두 사람의 관계를 「격하」한 것에 상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르윈스키가 결정적인 새로운 발언을 했는지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르윈스키는 『오늘 조사를 끝으로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워싱턴=신재민 특파원>워싱턴=신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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