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경제분석및 예측기관인 미국의 DRI가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6.7%에 달하고 내년에도 1.2%의 플러스성장에 그치는 등 2001년까지는 외환위기 이전 수준의 성장률을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올해말 원·달러환율은 1,600원을 넘어설 것으로 공식전망을 내놓아 관심을 끌고 있다.20일 재정경제부가 입수한 DRI의 최근 보고서인 「세계시장 리포트」에 따르면 한국경제가 6·25사변이후 최악의 불황을 겪으면서 내수와 투자침체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아시아국가의 수입도 크게 줄고 있기 때문에 올해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마이너스 6.7%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과의 3·4분기정책협의에서 합의한 마이너스 4%의 올성장률 목표치보다 더 낮은 것이다.
DRI는 내년에도 침체국면이 이어져 정부가 경제개혁을 가속화하더라도 성장률이 1.2%를 넘지는 못할 것으로 예측했다.
DRI는 또 일본 엔화에 이어 중국 위안화가 평가절하될 가능성이 높을 뿐 아니라 구조조정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많기 때문에 원·달러환율이 연말에 가서는 1,618원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역시 정부가 IMF와 합의한 연말 1,300원의 원·달러환율 목표치와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DRI는 이와함께 우리나라의 올해 무역수지흑자는 316억달러, 경상흑자는 38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소비자물가상승률은 9.9%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김동영 기자>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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