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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先 독자인수 後 연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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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先 독자인수 後 연대’ 예상

입력
1998.08.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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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한 고지 선점후 합종연횡 주력 전략/삼성­포드 컨소시엄이 가장 가능성 높아기아 아시아자동차 국제입찰 서류제출이 21일로 마감된다. 의향서 제출 이후입찰서류작성과 업체간 합종연횡을 병행해온 인수희망업체들은 20일 입찰마감을 하루 앞두고 최종 전략을 마무리했다.

현대 대우 삼성 등 국내 3사는 모두 응찰의지를 확실히 하고 있다. 현대와 대우는 기아가 제3자에게 입찰될 경우 자동차산업 자체가 3자 구도 이상으로확대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고, 삼성은 입찰에 탈락할 경우 빅딜(대규모 사업교환)의 대상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최대 변수인 세계자동차업계의 빅2 GM과 포드도 입찰참여가 확실하다. 아시아시장의 교두보 구축이라는 전략적 고려 때문에 상대방의 기아인수를 견제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아 인수전의 양상은 먼저 독자인수를 추진하고 다시 컨소시엄을 추진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재계는 전망하고 있다. 입찰마감까지 의견접근에 실패한 인수희망업체들은 서류제출을 통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뒤 다시 합종연횡에 전력투구한다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현재 가장 가능성이 높아보이는 연대는 삼성과 포드. 삼성은 인수금액의 절반이상을 부담하고 경영권을 분담하는 안을 포드측에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드측도 삼성과의 컨소시엄이 부담과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관심을 갖지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삼성측은 최근 포드측과 여러 차례 접촉을 통해 응찰의 연대에는 의견을 좁히지 못했지만, 낙찰뒤 컨소시엄 구성 가능성에 대해서는 깊숙히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를 고리로 한 현대와 GM의 연대 혹은 대우- GM, 대우-현대 등의 조합도 입찰마감 이후 상정해 볼 수 있는 경우의 수다. 그동안 이해가 맞지않았던 업체들도 막판에 유리한 고지를 점한 업체가 드러날 경우 실익을 찾지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기아는 21일 각사가 제출하는 입찰서류를 높고 10여명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평가 심사단의 심사를 거쳐 다음달 1일 최종낙찰자를 발표할 예정이다.<이재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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