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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 쉬워지고 요금 싸진다/DDD 통폐합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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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 쉬워지고 요금 싸진다/DDD 통폐합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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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08.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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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 상관없이 전화번호 10자리로 통일/번호 고갈도 해소… 홍보물·간판 교체 등은 부담빠르면 11월부터 144개로 쪼개져 있던 시내전화 지역번호(DDD)가 특별시 광역시 도(道) 등 광역자치단체당 1개씩 총 16개로 통폐합됨에 따라 국내 전화번호체계는 지역에 상관없이 모두 10자리로 통일되는 선진국형으로 새단장하게 됐다.

DDD통페합은 같은 도내에서는 DDD번호를 누르지 않고 시외전화를 걸 수있다는 점에서 전화이용이 보다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함께 그동안 자주 걸지 않는 지역에 시외전화를 걸 때 늘 노트를 뒤져 DDD번호를 찾아야했던 번거로움도 해소될 전망이다.

하지만 DDD통폐합으로 얻는 가장 큰 효과는 전국 2,000만 전화가입자의 번호를 모두 10자리로 통일시킨다는 점이다. 그동안 전화번호는 서울의 경우 3, 4자리 국번이 혼용됐고 지방 DDD는 3, 4자리, 국번은 두자리와 3자리, 4자리가 뒤섞여 운영되는 등 매우 혼란스러웠던 게 사실. 하지만 지방 전화국번이 모두 3자리로 통일된 데 이어 도단위 DDD가 기존 4자리에서 3자리로 완전 통일됨에 따라 전국의 모든 전화번호는 10자리체계를 유지하게 됐다.

10자리체계를 시행할 경우 무엇보다 통화품질이 크게 개선된다. DDD통폐합으로 전국 전화번호숫자가 10자리로 통일되면 시외전화가 걸리는 시간이 지금보다 3∼4초가량 단축된다. 시외전화를 건 후 몇 초를 기다려야 했지만 앞으로는 시내전화처럼 바로 전화가 걸리게 되는 것.

이와함께 DDD통폐합은 「전화번호 고갈현상」을 크게 해소해줄 전망이다.

전화 식별번호는 80년도 DDD에 144개가 남발되면서 최근들어 새로운 유·무선전화상품에 부여할 번호가 없을 정도로 극심한 부족현상을 빚고있다.

이번에 북한지역에 도단위별로 DDD를 최초로 부여할 수있었던 것도 통폐합으로 번호자원에 여유가 생겼기 때문이다. 144개 번호를 처리하기 위해 필요했던 전국 전화국별 설비투자도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통폐합에 따른 손실과 피해도 만만찮다. 우선 전국을 대상으로 사업을 하는 도지역소재 사업장이나 유통점의 경우 DDD를 3자리에서 4자리로 변경해야 하는 부담이 남는다.

각종 홍보물이나 안내책자, 간판 등의 번호를 모두 바꿔야하기 때문이다.

16개로의 전환은 전화국교환기의 DDD관리 소프트웨어만 바꾸면 언제라도 전국에 걸쳐 동시에 개시할 수있어 특별히 돈들게 없는 상황.

때문에 DDD통폐합은 일부 간접비용이 소요되는 데도 불구하고 이용자, 전화회사 모두에게 「플러스 효과」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80년 교환원없이 시외전화를 거는 자동시외전화와 함께 등장했던 소지역단위 DDD는 이로써 19년만에 문패를 내리고 광역자치단체중심의 도(道)대표로 새롭게 태어나게 됐다.<김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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