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4일부터 8일간 7개부문으로 나눠/41개국 210편 참가참가작이 41개국 210편이나 된다. 지난해보다 40편이나 많다. 김동호 집행위원장은『그만큼 부산국제영화제(PIFF)가 단기간에 전세계에 알려졌고, 자리를 잡았다는 말이 된다』며 자랑스러워 했다.
개막 한 달여를 앞둔 제3회 부산국제영화제(9월24일∼10월1일)가 7개부문의 참가작품을 결정했다. 부산프로모션플랜(PPP)에도 17편이 뽑혔다. PPP는 아시아 감독과 프로듀서가 준비한 우수프로젝트를 전세계 투자자나 배급자와 연결시켜 주는 마당. 올해 처음 도입했다.
아시아영화가 60% 이상을 차지하는 불균형은 여전하지만, 브라질의 월터 살레스의 「중앙역」(98년 베를린영화제 금곰상)과 아르헨티나 페르난도 솔라니스의 「구름」 등 라틴아메리카 영화까지 초청하는데 성공했다. 그리스 거장 테오 앙겔로풀로스의 올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영원과 하루」가 아시아 최초로 공개되며, 유고의 에밀 쿠스트리차의 「검은 고양이, 흰 고양이」와 영국의 좌파감독 켄 로치의 「나의 이름은 조」, 올 선댄스영화제 대상작인 마크 레빈의 「슬램」도 월드시네마 부문에 참가한다. 세계 최초 상영작(월드프리미어)도 중국 황지시엔의 「수면부족」 등 5편이나 된다.
11개국 21편이 참가한 「아시아영화의 창」은 대만영화가 강세. 스타감독인 후샤오시엔의 「상하이의 꽃」과 차이밍량의 「구멍」, 그리고 신인 린쳉솅의「달콤한 타락」을 한 자리에 모았다. 중국영화로는 노인문제를 다룬 후빙리우의 「안거」가 눈길을 끌고, 홍콩에서는 동성애 문제를 통해 인간관계를 돌아보는 스탠리 콴의 「쾌락과 타락」이 소개된다. 일본의 이와이 순지, 사카모토 준지의 신작 「사월의 이야기」, 「멍텅구리 상처입은 여자」도 나왔다. 캄보디아 장편으로는 처음 선보이는 리티 판의 「종전 이후의 하룻저녁」이나 스리랑카 프라사나 비타나게의 「만월의 죽음」도 있다.
아시아의 신인을 발굴하는 새로운 물결은 부산영화제가 가장 중시하는 부문.12편이 참가한다. 2년만에 해금된 중국 루수에창의 「당신은 변함없는 나의 영웅입니다」와 지아장케의 저예산 사실주의 영화 「소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철학적 깊이가 있는 이란 파르하드 메흐란파르의 「생명의 나무」와 인도 수바시 아그라왈의 「목화솜의 무게」도 선정됐다. 한국영화 3편(「처녀들의 저녁식사」 「둘 하나 섹스」 「하우등」)도 상영된다. 최우수작에 3만달러의 상금을 준다.
가장 많은 작품(23개국 43편)을 소개하는 월드시네마에는 쿠스트리차, 켄로치, 앙겔로풀로스 외에 이탈리아 나니 모레티의 「4월」이나 벨기에 알렝 베를리네의 「장벽」, 러시아 카렌 사흐나자로프의 「보름달이 뜬 날」, 스페인 카를로스 사우라의 「탱고」 등이 참가한다. 그외 한국영화파노라마에서는 한국영화 12편을 상영하고, 특별기획프로그램으로 우리시대의 다큐멘터리(7편), 재외동포 영화특별전(9편), 유영길 감독 회고전(9편), 아시아 여성감독의 작품을 모은 이중의 장벽(11편)을 마련했다.<이대현 기자>이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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