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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세만 축내는 국회 더이상못참아…”/의정감시단모집 구름떼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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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세만 축내는 국회 더이상못참아…”/의정감시단모집 구름떼 지원

입력
1998.08.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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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라린 눈… 눈…/“유권자의 무서움 알게할터”/교수 등 고학력자 대거 몰려/“활동비는 무슨…” 무급봉사 뜻『혈세만 꼬박꼬박 챙기고 본연의 업무는 하지 않는 국회의원들에게 유권자들이 얼마나 무서운지 똑똑히 깨닫게 할 작정입니다』 제 할일을 다하지 않는 의원들에 분노한 유권자들이 다음달부터 직접 의정활동 감시에 나서게 된다.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감시하기위한 「의회발전시민봉사단」을 모집하고 있는 기독교윤리실천운동(대표 손봉호·孫鳳鎬 서울대 교수)은 20일 연일 각계에서 자원봉사활동 지원이 쇄도, 즐거운 비명을 올리고 있다. 운동본부측에 따르면 시민봉사단 모집계획이 알려진 지난주부터 참여를 희망하는 전화가 하루 수백통씩 걸려오고 있다.

운동본부는 당초 고학력 실직자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취지도 곁들여 대졸 실업자 100명 정도를 모집, 하루 2만원의 활동비를 지급키로 하고 시민단체의 회원들을 중심으로 충원에 나섰다. 그러나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예상밖의 고학력자들이 대거 지원했다.

지원자 중에는 의사, 정치학교수에서부터 전직언론인, 전직고위공무원, 전직의원보좌관 등 쟁쟁한 경력의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 이들만으로 이미 모집정원을 훨씬 넘어섰다는 것이다.

더구나 이들 대부분은 『의정을 바로잡는 당연한 일을 하는데 무슨 돈을 받느냐』며 무급 자원봉사의 뜻을 밝히고 있다고 운동본부 관계자는 전했다. 중앙부처 현직 고위공무원의 부인이라고 밝힌 한 지원자는 『의원들이 국정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으면서 걸핏하면 공무원들만 탓하는 구태를 고쳐주겠다』고 참여동기를 밝혔다.

운동본부 관계자는 『지원자의 30%이상이 석사학위 이상의 고학력 전문가들』이라며 『이같은 참여열기는 전혀 예상치 못했다』고 말했다.

의정감시활동을 재정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전화도 많이 걸려오고 있다. 인천에 사는 전모(36)씨는 『온 국민이 물난리를 겪고 있는데 국회는 뭘 하는지 모르겠다』고 성토했고 청소년보호단체 회원인 김모(30)씨는 『국회야말로 대표적인 청소년 유해환경중 하나』라고 비난했다. 전북 익산시의 김모(63)씨는 『일하지 않는 의원들은 국민들이 금배지를 회수할 수 있는 법을 제정해야 한다』며 의정감시활동 지원의사를 밝혔다.

운동본부 권장희(權長熙) 총무는 『의원들에 대한 국민의 불신과 분노가 어느 정도인지 실감했다』며 『다음달 8일 운동본부 발대식을 가진뒤 9월 정기국회때부터 시민봉사단원을 의원 3인당 1명씩 배정, 의정 감시활동에 나서 결과를 매주 인터넷에 공개하고 각 선거구별로 유권자들에게 자세히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총무는 『의정감시시민봉사단의 보고를 토대로 의정활동이 활발한 의원에게는 「시민상」등을 시상하는 계획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원문의 (02)871­7487<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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