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최희준(국민회의) 의원이 주최한 「현장공연 활성화를 통한 대중문화 발전 방안」공청회를 계기로 록 클럽 등 일반 요식업소에서의 공연 활성화 방안이 구체화될 전망이다.최의원은 이날 공청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취합, 공연진흥법을 관장하는 문화관광부, 클럽 연주활동을 불법으로 규정한 「식품위생법」의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 행정규제개혁위원회 등과 협의를 거쳐 시행령 변경을 요청할 예정이다.
클럽에서의 공연 허가를 두고 이처럼 공청회까지 열리는 것은 열악한 우리의 콘서트 문화를 보완할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바로 클럽 공연이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전국에는 50여개(복합공연장 형식으로는 100여개) 이상의 라이브 극장이 있으나 대부분 영세해 개관 몇 달만에 문을 닫고, 또다시 개관하는 사례가 허다하다.
김종휘(인디 제작실장)씨는 이날 공청회에서 『다양한 음악이 연주되는 클럽이 미래의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견본 시장의 구실을 한다』고 지적하고 클럽의 활성화는 음악과 수용자층의 다양화로 귀결된다고 강조했다. 이종현(라이브클럽 대표)씨는 『언론매체들이 클럽을 록밴드들이 나와 시끄러운 록뮤직만을 하는 곳으로 소개하고 있으나 다양한 마니아 문화가 존재할 수 있는 곳이 바로 클럽』이라고 설명했다. 청소년을 어떻게 클럽문화로부터 격리시킬 것인가하는 문제도 제기됐다. 강인중(기독교윤리실천운동문화전략위원)씨는 『현재는 록클럽에 중고생들이 제한없이 출입, 퇴폐적 외국 대중음악에 무차별적으로 노출되고 있다』며 청소년 차단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박은주 기자>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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