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물혹보다 심각… 수술도 쉽지않아”하루라도 노래를 불러 젖히지 않고는 못배기는 「노래방족」에게 잇달아 경보가 울리고 있다.
지나친 가라오케로 성대에 물혹이 생기는 「가라오케 폴립」이 일본에서 크게 늘어 나고 있는 가운데 이보다 성대에 못이 박히는 「가라오케 못」이 더욱 심각하다는 경고를 한 이비인후과 전문의가 내놓았다.
아무로 나미에(安室奈美惠) 등 인기가수들이 성대 유지를 위해 애용하는 곳으로 유명한 「하기노(萩野) 이비인후과」의 하기노 쇼조(萩野昭三) 원장은 내원 환자 약 5만명의 증상을 분석한 결과, 「가라오케 못」이 37%로 「가라오케 폴립」 3%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고 밝혔다.
두 증상은 모두 성대의 혹사가 원인. 무리하게 노래를 불러 좌우의 성대를 서로 부비면 점막이 출혈, 종양이 생기는 것이 「가라오케 폴립」이고 쓸린 부분이 점점 굳어져 못이 박히는 것이 「가라오케 못」이다. 어느 경우든 성대의 진동이 불규칙해지고 발성시에 고통을 가져 온다.
「폴립」은 하룻밤 사이에 저절로 낫거나 직경 1㎜정도의 종양을 간단히 제거하면 그만이다. 그러나 「못」은 정상·비정상 조직의 구분이 애매해 수술이 쉽지 않다.
NHK 전국노래자랑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을 정도로 스스로도 「노래방족」인 하기노원장은 예방책으로 장시간 노래를 부르지 말고, 무리하게 고음을 내지 말며, 큰 소리를 내기 마련인 휴대전화 이용을 삼가라고 권유했다.<도쿄=황영식 특파원>도쿄=황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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