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김영배 격상·권노갑도 ‘잠복’/자민련김용환·한영수 등 ‘파워게임’정국의 분수령이었던 15대국회 후반기 원구성과 총리인준을 계기로 공동여당인 국민회의와 자민련내부의 중진들간 역학관계가 재편성되면서 여권실세들의 파워게임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국민회의
국민회의 역학구도는 견제와 균형이라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특유의 용병술때문에 힘을 독점하는 실세가 부상하기 힘들지만 제한된 범위에서나마 중진들의 경쟁이 만만치 않게 전개되고 있다. 현재 김대통령에 이어 서열 2위는 조세형(趙世衡) 총재권한대행. 광명을 보선에서 승리, 힘을 갖게됐고 최근 당직개편에서 사실상 대표의 위상을 확보했다. 그러나 김영배(金令培) 부총재가 개혁추진위원장, 국민회의·자민련 8인협의회 대표를 맡았다는 사실은 주목할 대목이다. 김대통령이 개혁추진위에 상당한 힘을 실어줘 김위원장의 당내 위상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광옥(韓光玉) 부총재, 김원기(金元基) 노사정위원장 등은 잠재적 대안의 중진군에 속한다. 또 사면복권된 권노갑(權魯甲) 전 의원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영향력을 증대할 가능성이 있다.
■자민련
총리인준이후 자민련내에 벌어지고 있는 「파워 게임」의 주연들로는 김용환(金龍煥) 수석부총재와 한영수(韓英洙) 박철언(朴哲彦) 부총재 등이 꼽힌다.
김수석부총재 등 김종필(金鍾泌) 총리 직계들은 이인구(李麟求) 의원을 부총재로, 정상천(鄭相千) 부총재를 내각제추진위원장으로 임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인선안은 19일 당무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었으나 「부총재단과 내각제추진위의 격이 낮아질 것」이라는 당내 비판이 제기돼 일단 보류됐다.
또 박철언 부총재는 박태준(朴泰俊) 총재와는 가깝게 지내면서도 김수석부총재의 세력강화 움직임에는 시큰둥한 표정이다.<이영성·김광덕 기자>이영성·김광덕>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