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모 부사장 임명 “일단 진용”/기구축소 내부반발 등 암초 변수이형모(李亨模) KBS 개혁기획단국장이 19일 부사장에 임명됨에 따라 박권상(朴權相) 사장의 「KBS 개혁호」는 본격적인 개혁항해에 나설 진용을 갖추게 됐다. 5월초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위원장직에서 물러나 친정인 KBS에 복귀한 이부사장은 불과 3개월여만에 KBS 라디오1국 부장급 전문PD, KBS 개혁기획단 국장을 거쳐 초고속으로 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7월1일 개혁기획단 국장 임명 당시 본인이 밝힌대로 이부사장의 위치는 「박사장의 개혁 파트너」. KBS의 개혁과 내부 구조조정 작업을 박사장과 함께 추진한다는 것이다. 지난달 개혁기획단이 내놓은 「조직 10%, 인력 10% 감축계획」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부사장은 지난 달 21일 구성된 「개혁추진실무위원회」(사장 직속)의 실질적인 수장이 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여기에 기존 개혁기획단의 기능과 임무까지 흡수, 전반적이면서도 상세한 KBS 개혁의 청사진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사회의 두 차례에 걸친 임명동의안 의결 유보와 이사장 사임 등에서 나타났듯이 이부사장의 개혁작업이 결코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최근 개혁기획단이 마련한 「1실4본부 기구축소안」도 KBS 라디오본부, 카메라맨협회 등 내부의 심한 반발을 사고 있다. 13일에는 『개혁기획단부터 개혁하라』(KBS 방송기술인협회), 14일에는 『개혁기획단은 즉각 해체하라』(라디오본부)는 내용의 대자보가 사내에 붙기도 했다.<김관명 기자>김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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