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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 상반기 수출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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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 상반기 수출 선두

입력
1998.08.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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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5% 증가한 92억3,100만弗… 삼성 3.8%­현대 0.6% 증가 그쳐/강원산업 226%·동국제강 185% 급증/SK 등 30대 그룹 17곳 마이너스/5대 그룹 전체수출 50% 차지대우그룹이 상반기 수출실적에서도 정상을 차지했다. 대우그룹은 상반기 92억3,100만 달러를 수출, 빅2인 삼성과 현대를 제치고 그룹별 수출실적에서 수위를 차지했다. 대우가 그룹별 실적에서 수출정상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무역협회가 30대그룹 무역금융허용건의를 위해 수출입관련통계를 집계하면서 밝혀졌다.

19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빅4의 올상반기 수출 판도는 대우의 독주와 현대, 삼성의 난조로 집약된다. 대우는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42.5%가 증가한 92억3,100만달러를 수출했다.

지난해 178억달러를 수출해 1위를 고수했던 삼성은 90억달러를 기록 2위로 내려 앉았고 지난해 159억달러를 수출해 2위였던 현대는 겨우 75억달러를 수출해 3위로 처졌다.

증가율에서도 대우가 무려 42.5%를 기록한데 비해 삼성은 3.8%, 현대는 0.6%에 불과했다. 상반기 종합상사의 수출에서도 대우는 91억9,000만 달러로 86억3,000만 달러인 삼성물산, 73억5,000만 달러인 현대종합상사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종합상사 수출실적에 이어 그룹별 수출실적에서도 대우가 1위를 한 것은 자동차 조선등 각분야에서 김우중(金宇中) 회장의 지휘아래 총력전을 편데서 원인을 찾을 수있다』면서 『반면 삼성은 반도체의 불황, 현대는 자동차의 노사분규등 요인들을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관계자는 『내수가 계속 어려울 것임을 감안하면 재계의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30대그룹가운데 가장 수출증가율이 높은 기업은 올해 처음으로 30대그룹에 지정된 강원산업이었다. 강원산업은 상반기 9,300만달러를 수출, 무려 225.5%의 증가율을 보였고 다음은 184.9%를 기록한 동국제강(2억4,700만 달러), 43.9%를 기록한 한솔(2억9,500만달러)의 순이었다.

한편 30대그룹가운데 수출실적이 감소한 그룹은 5위 SK그룹(마이너스1%)을 비롯 17개나 돼 절반이상이 수출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5대그룹은 339억1,100만달러를 수출, 우리나라 전체수출(672억1,600만달러)의 50.1%를, 6∼30대그룹은 86억4,600만 달러로 12.7%를 각각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이재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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