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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개학준비 지금 시작하세요

입력
1998.08.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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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트러진 취침시간 되잡고/방학계획표 실천 점검/교사·친구에게 안부편지도개학이 1주일 가량 남았다.

이번 방학은 방학책이 없어 편했던 만큼 후유증은 더 크게 마련이다. 개학준비를 더 야무지게 해야 할 것 같다.

원광아동상담센터 유미숙소장은 『방학중 흐트러진 생활리듬을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아침에 늦게 일어나는 것은 TV 컴퓨터게임등으로 늦게 잠자리에 들었기 때문. 남은 기간동안 정해진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연습을 시킨다. 방학을 시작할 때 세운 계획표를 꺼내놓고 어느 정도 실천했는지 점검한다. 못한 일 가운데 꼭 하고 싶은 일을 한 가지 정도 선택해 하게 하면 시간에 대한 긴장감을 불어넣을 수 있다.

2학기 생활계획표를 짜고 학교생활을 준비하는 것도 필요하다. 1학기때 쓰던 교과서를 가져와 책갈피의 낙서를 지우게 한다거나 2학기 교과서를 미리 들춰보게 하면 자연스레 수업 준비가 된다. 선생님이나 반친구에게 편지를 보내게 하면 아이들은 학교에 대해 긍정적인 기대를 갖게 된다. 흔히 방학중에 교우관계가 많이 바뀌고 이것이 2학기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유소장은 『자녀가 어떤 친구와 사귀는지 관심을 갖는 것이 2학기 생활지도에 유용하다』고 덧붙인다.

자녀중에는 학교가는 것을 유별나게 싫어하는 경우가 있다. 공부에 대한 중압감이 크지 않은 초등학생에게 이런 증상이 보이면 부모는 이유를 찾아보아야 한다. 마음샘소아청소년클리닉 김은혜원장은 『대개 의지가 약한 경우와 선생님, 급우와의 관계에 문제가 있는 경우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고 말한다. 단체생활에서 참는 것, 자신의 욕구를 미루는 능력이 부족한 아이의 경우 부모가 아이의 응석을 지나치게 받아준 것은 아닌지 돌아보아야 한다. 선생님이나 급우와 문제가 있다면 개학후 교사와 상담, 해결책을 찾아보도록 한다.<김동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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