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는 18일 한미투자협상 과정에서 미국측이 폐지를 강력히 요구, 외교통상부가 긍정적으로 검토한 「스크린쿼터제」(한국영화 의무상영제도)를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국민회의 김원길(金元吉)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임권택(林權澤) 김지미(金芝美) 안성기(安聖基)씨 등 영화인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스크린쿼터제는 대선공약인데다 국내영화산업의 보호를 위해 필요한 조치인만큼 현행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김의장은 또 『스크린쿼터제의 존폐 여부에 대해 부처간 이견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잘 조정될 것』이라며 『개방이 불가피한 현실적 여건 속에서도 문화나 영화분야는 좀더 신중하게 다루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석현(李錫玄) 제3정조위원장도 『스크린쿼터제와 관련한 통상마찰을 외교적으로 해소하는 노력을 펼치겠다』면서 『현 단계에서는 한국영화가 국제적 경쟁력을 갖출 때까지 스크린쿼터제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이영성 기자>이영성>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