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안/전세계인 접속 1,000만 가입자 목표데이콤이 운영하는 PC통신 천리안이 1,000만가입자 유치를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최고의 정보통신업체로 거듭나겠다는 야심찬 도약을 선언하고 나섰다.
천리안의 현재 유료가입자수는 130만명. 88년 상용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지난해 11월 국내PC통신서비스로는 처음으로 100만명을 돌파해 온라인시장의 35%를 점유, 명실상부한 국내최대의 PC통신서비스 업체로 자리잡았다.
올해는 1,200억원의 매출과 120억원의 흑자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02년까지 지속적인 투자와 기술개발을 통해 매출 3,000억원을 달성하고 가입자 400만명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천리안은 21세기에는 전국민이 이용자접속번호(ID)를 갖게 돼 현재의 전화보다 PC통신가입자가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정보통신 전용망을 구축하고 위성과 무선망, 케이블TV망 등 여러가지 네크워크와 연계해 누구나 쉽고 빠르게 천리안에 접속하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세계인들이 접속할 수 있는 인터넷통합환경으로 전환을 서둘러 1,000만 가입자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인터넷통합환경이 구축되면 PC통신도 인터넷처럼 국경을 뛰어넘어 사용자들을 확보하고 음성, 영상, 문자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수단을 통해 각종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데이콤은 미국의 투자자문회사인 살로먼스미스바니에 자문을 의뢰해 4억∼6억달러의 가치평가를 받았다. 데이콤은 이를 바탕으로 외부자본을 도입해 집중적인 투자를 실시, 세계적인 온라인 통신업체로 부상할 계획이다.<최연진 기자>최연진>
◎하나로통신/전화선 하나로 전화·인터넷 동시에
시내전화가 변한다. 광케이블을 까는 전통적 방식대신 휴대폰망과 흡사한 무선망으로 새롭게 시내전화망이 만들어진다. 이를 통해 1개의 전화선은 음성은 물론 데이터와 화려한 동영상을 빛의 속도로 주고받는 만물상자로 뒤바뀐다. 초고속 멀티미디어 전화상품으로 불리는 파격적 시내전화를 대거 쏟아낼 주인공은 무선가입자망(WLL).
내년 4월부터 사업을 개시할 예정인 제2 시내전화사업자인 하나로통신은 전화국에서 나와 가입자로 나눠지는 분기점에서 전국 가가호호까지를 무선망인 WLL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WLL이란 전화국에서 나온 광케이블이 가가호호로 나눠지기 전에 모이는 분기점에 휴대폰용 기지국을 세워 전파로 가정까지 신호를 날려보내는 방식.
이러한 WLL은 우선 전화회선과 모뎀없이도 초당 한글 8,000자를 전송할 수 있는 128Kbps급의 고속 데이터통신이 가능하다. 땅을 파 케이블을 매설할 필요가 없어 투자비가 저렴하다. 하지만 WLL의 최대 장점은 기존 구리전화선에 비할 수 없는 빼어난 서비스들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 전화선 하나로 거실에서는 전화를 걸고 작은 방에서는 인터넷으로 데이터통신을 즐기는 전화선의 「1인 다역」시대가 가능하다는 점도 빼놓을 수없다.
하나로통신은 WLL망을 통해 내년께는 78만전화회선을, 2000년에는 180만회선을 확보한다는 계획. 이를통해 내년 4월부터 음성전화외에 초고속 PC통신및 인터넷, 영상전화등 초고속 멀티미디어상품들을 대거 선보인다는 전략이다.<김광일 기자>김광일>
◎온세통신장상현 사장/“정직한 요금체계 충실”
『인터넷폰에 이어 내년 6월 시외전화사업을 개시, 종합통신사업자로 발돋음하겠다』 1초단위로 요금을 부과하는 국제전화상품을 들고나와 사업개시 8개월만에 시장점유율 10%를 기록,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온세통신 장상현(張相鉉) 사장은 「전화를 건만큼만 돈을 받는」 정직한 요금체계에 더욱 충실하겠다고 강조한다. 다음은 장사장과의 일문일답.
8개월만의 성공적인 시장진입을 한 비결은.
『전 세계 어느 곳에나 100%통화가 가능한 망을 조기 구축했기 때문이다. 기존 6초단위로 부과해온 요금체계를 1초단위로 부과, 고객이 통화하지도 않은 몇 초에 대해서도 요금을 내야했던 불합리를 해결한 것도 주효했다』
008국제전화의 전략은.
『각종 할인제의 도입이다. 점심시간대 30%할인제를 도입한 것은 세계 처음이다. 휴일특별할인 등 다양한 요금할인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무선시장의 확대로 유선시장이 위축되고 있는데.
『7월부터 개시한 「00365」 인터넷폰은 국제전화의 요금파괴시대를 여는 신호탄이다. 인터넷폰은 무선에 비해 요금측면에서 강점을 갖고있는 유선전화를 더욱 차별화할 수있는 상품이다. 정직한 사업만이 생존할 수 있다』
정보통신의 구조조정이 본격화하고 있는데.
『온세통신은 출발부터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기업이다. 지금도 직원수는 경쟁사의 10분의 1수준인 300명에 불과하다. 시외전화를 시작해도 직원은 700명을 넘지 않을 것이다. 정리해고와 같은 무리한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며 대신 1인당 생산성을 최고수준으로 끌어올 방침이다』<김광일 기자>김광일>
◎삼성 SDS/기업 전산SW시장 우뚝
「기업의 모든 전산업무는 유니시리즈로 통한다」
삼성SDS가 기업용 전산소프트웨어 묶음인 「유니시리즈」로 상반기에만 약 100억원의 매출을 올려 국제통화기금(IMF)체제의 한파를 이겨내고 있다.
유니시리즈의 대표주자인 「유니ERP」는 지난해 20억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올 상반기에만 중국을 비롯한 국내외 20여개 업체에 판매돼 5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유니ERP는 기업체 전산망을 총괄하는 전산통합시스템으로 각 기업실정에 맞게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다. 특히 중소기업에 적합하도록 시스템을 개발해 6개월이면 모든 업무과정을 전산화할 수 있다.
그룹웨어인 「유니웨어」도 문서작성기와 전자우편, 전자게시판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편리한 업무환경으로 상반기에만 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제품은 펜티엄급 이상의 PC서버와 486급이상의 PC에서도 작동이 가능해 저렴한 비용으로 전산업무환경을 갖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국내기술로는 처음 개발된 컴퓨터디자인프로그램(CAD)인 「유니캐드」는 400만원 이상의 비싼 외국제품에 비해 15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를 걸어 상반기에 10억원이상의 판매실적을 거뒀다. 이 업체는 이 제품을 전국 78개 대학 CAD관련학과, 산업인력관리공단 산하 직업전문학교 및 능력개발학원 산하 기능대학 등에 84억원어치를 기증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외에도 이 업체는 의료영상전송시스템인 「유니팩스」를 개발해 4월에 일본 10대 의료전산장비업체인 료비시스템과 일본내 판매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최연진 기자>최연진>
◎삼성전자/CDMA 상용국 늘어 휴대폰 수출 총력
국산 휴대폰이 본격적인 수출시대를 맞고있다.
국내 휴대폰시장은 80년대초 카폰이 등장한 이래 근 10년가까이 모토로라 등 외산제품의 독무대였다. 하지만 국산 휴대폰은 제품을 시장에 내놓은 지 불과 5, 6년여만에 내수시장을 완전평정하고 있다.
이제는 한 술 더떠 모토로라 에릭슨의 활동무대인 미국 유럽 등 해외시장에 진출, 「세계시장제패」를 외치며 기염을 토하고 있다. 국산 휴대폰수출의 주역은 삼성전자. LG정보통신 현대전자 등이 추진하거나 일부 선적하고 있지만 아직은 삼성전자의 물량이 절대적으로 많은 상태다.
삼성전자는 올해를 「PCS폰 수출의 원년」으로 정하고 대대적인 「삼성휴대폰」 알리기에 돌입했다. 삼성이 해외시장에 승부수를 던진 이유는 내수시장은 더이상 확대되기 힘든 데다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상용화에 성공한 미국식 디지털휴대폰(CDMA)에서만큼은 나름의 독보적인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는 판단때문. 삼성전자는 실제 세계 CDMA시장에서 1위자리를 지키고 있다.
물론 CDMA를 상용화한 나라가 세계적으로 6개국에 불과한 상태이지만 미국 등 CDMA를 서비스하고 있는 시장에서만큼은 삼성브랜드의 휴대폰과 PCS폰이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미국 CDMA시장은 물론, 홍콩 중국 페루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
지난해는 미국 스프린트사에 1억6,000만달러규모를 수출한 데 이어 홍콩 허치슨사에 7,000만달러, 페루에 1,000만달러 등 총 2억5,000만달러를 수출, 가능성을 확보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특히 CDMA상용화국가가 올해 18개국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올해부터 CDMA폰 수출에 총력전을 편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휴대폰판매물량의 20%를 수출한 바있는 삼성전자는 올해 수출비중을 46%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미 6월말까지 120만대를 수출, 3억5,000만달러(4,000억원어치)를 벌어들였다. 8월께는 이스라엘 나이지리아 멕시코 러시아 등지에도 소량 수출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400만대, 10억달러(1조3,000억원)규모를 수출, 휴대폰을 D램에 이은 또한번의 「수출전략품목」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삼성은 이를위해 올해 휴대폰개발인력을 기존 450명에서 700명선으로 대폭 늘리는 한편 미국 SISA, STA, 영국 SERI 등 현지연구소를 통해 휴대폰개발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박희준(朴希晙) 사장은 『이제 정보통신도 수출외에 대안이 없는 상황』이라며 『해외 수출조직을 휴대폰부문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최연진 기자>최연진>
◎한국통신/국제제휴 박차 “5년내 세계 10위”/외국인 지분 33%로 확대/전화국수 ⅔ 축소 광역화
「세계 10위권 통신사업자로 도약한다」 국내를 대표하는 통신사업자, 한국통신이 대변신을 선언했다.
공기업틀에 묶여 현재 세계 33위수준에 머물고 있는 한국통신의 위상을 향후 5년내 10위권으로 끌어올려 AT&T, NTT, BT등 세계 통신시장의 자이언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청사진이다.
한국통신이 이렇듯 엄청난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은 최근 세계 통신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전략적 제휴바람 때문이다. 대형 국제전화 컨소시엄의 잇따른 등장으로 구조조정과 전략적 제휴를 통한 대변신을 더이상 늦출 수없다는 게 한통의 판단이다. 한통은 우선 2002년까지 현재의 정부지분 71.2%를 34%로 낮추고 대신 외국인 지분을 33%까지 확대, 세계속의 한국통신으로 탈바꿈한다는 전략이다. 외형바꾸기 못지않게 내실경영도 본격 추진된다.
우선 매출규모를 현 7조7,800억원대에서 2002년께 14조3,000억원규모의 매머드급으로 늘리고 1인당 매출액도 지난해기준 1억2,500만원에서 2억8,700만원으로 130%늘릴 계획이다. 특히 인건비비중을 현재 30%수준에서 25%수준으로 줄이고 1인당 500회선을 관리하는 세계 최고수준의 노동생산성을 확보한다는 게 한통의 복안이다.
이를통해 200%가 넘는 부채비율을 100%이하로 줄이고 단기순익도 700억원대에서 1조4,000억원대로 대폭 늘린다는 전략이다. 한통은 이를위해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하기로 했다. 우선 현재 260여개에 이르는 전국전화국을 80개 광역전화국으로 통합하는 한편 본사, 지사, 현업 3단계로 이뤄진 전화국운영체계를 본사와 현업 2단계로 축소하기로 했다. 직원수도 6만2,000명에서 4만9,000명선으로 줄일 방침이다. 외형다지기 못지않게 해외기업과의 연대도 다양하게 추진된다. 우선 해외 주식예탁증서(DR)을 발행, 주식 18%를 소화할 계획이다. 대규모 전략적 제휴를 위해 현재 리만브라더스사를 자문회사로 선정, 협상을 진행중이다. 송영한(宋映漢) 기획조정실장은 『사업구조 고도화를 위한 사업부및 조직합리화를 지속적으로 추진, 한국통신을 세계속의 통신사업자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김광일 기자>김광일>
◎이리듐코리아/위성휴대폰 내달 전세계 상용서비스
9월이면 세계 통신역사에 새로운 장이 열린다. 위성과 지상의 휴대폰이 만나는 위성휴대폰(GMPCS)서비스가 세계 최초로 상용서비스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자신의 단말기를 가지고 지구촌 어디에서나 전화를 걸 수 있는 지구촌휴대폰시대가 본격 열리는 것이다.
SK텔레콤의 사업부인 이리듐코리아는 18일 『현재 상용화에 앞선 시험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진행중이기 때문에 9월 이리듐서비스는 예정대로 전세계를 대상으로 상용화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앞서 이달부터 예약접수를 받기 시작했다. 위성휴대폰을 제공할 이리듐전화는 지구상공 780㎞에 떠있는 66개의 위성이 지구전체를 싸안아 지구촌 곳곳의 위성휴대폰 단말기의 전파를 처리, 사막이나 밀림, 극지방 등 전세계 어디서나 전화를 걸 수 있는 「지구촌휴대폰」. 이러한 위성휴대폰은 통신을 위해 광케이블망을 깔거나하는 등의 통신인프라를 구축할 필요가 없어 통신취약지역이나 재해발생시 비상통신수단으로 각광을 받을 예정이다.
음성통화를 하는 위성휴대폰은 물론 전세계 어디서나 문자메시지를 받을 수 있는 위성삐삐도 가능하다. 위성휴대폰단말기는 모토로라 교세라 등의 제품이 나와있는데 무게는 390∼499g대로 일반 휴대폰단말기보다 3배가량 무겁다.
이리듐코리아 목정래(睦楨來) 사장은 『요금이 다소 비싸 우선은 비즈니스맨을 중심으로 가입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내년 연말께면 단말기가격과 요금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김광일 기자>김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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