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천년(밀레니엄)이 다가오고 있다. 19일이면 2000년까지 겨우 500일이 남는다. 미래학자들은 2000년의 시작이야말로 인류문명사의 전면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새로운 인간형과 가치, 질서를 요구하는 문화의 시대, 첨단 정보과학시대가 펼쳐지는 것이다.각국은 이미 1∼2년 전부터 2000년에 걸맞는 이념을 모색하면서 기념사업을 준비해왔다. 미국은 「크리에이티브 아메리카」, 영국은 「그리니치 2000」, 프랑스는 「프랑스 2000」, 일본은 「문화입국 플랜 21」이라는 밀레니엄사업을 통해 국가 재창조작업을 추진중이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도 2000년의 발자국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하고 있다. 각 분야 전문가 27명으로 구성된 「문화비전2000 추진위원회」(위원장 최정호·崔禎鎬 연세대 교수)가 5월에 출범했지만 상징조형물 건립 외에는 추진되는 것이 없다. 더욱이 IMF체제는 미래를 생각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 역사·사회학자들은 그래서 『우리의 지금상황은 19세기말과 너무나 흡사하다』고 말한다. 『다시 20세기가 시작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까지 들린다.
무엇을 할 것인가. 지금부터라도 창의력과 전문성을 키우는 교육개혁, 통일시대를 위한 진정한 동질성 회복, 국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면서 세계시민으로서의 의식과 삶을 정립해가야 한다. 고려청자 금속활자 훈민정음과 같이 찬란한 문화유산을 빚어낸 창의력을 살려 세계의 중심국가가 될 수 있어야 한다. 500일만 지나면 2000년이다.<특집 14·15면 이대현 기자>
□역사상의 주요사건
▷한국사◁
BC 2333년 단군,아사달에 도입
647년 첨성대 건립
751년 이전 세계 최고 목판본 간행
751년 석굴암 조성
12세기 초 고려청자 제작
1234년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 간행
1236년 팔만대장경 판각 시작
1441년 측우기 제작
1446년 훈민정음 반포
1592년 거북선 건조
▷세계사◁
BC3000년경 이집트 상형문자 출현
313년 로마,크리스트교 인정
1215년 마그나카르타 제정
1450년 구텐베르크,활판인쇄술 발명
1492년 콜럼버스 아메리카항로 발견
1765년 증기기관 완성
1867년 ‘자본론’ 출간
1898년 리듐 발견
1903년 라이트형제 비행기 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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