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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보통신산업/정보통신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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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보통신산업/정보통신 특집

입력
1998.08.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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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전자/동영상처리기술 3건 국제표준채택 노려현대전자가 꿈을 심는 사업인 동영상처리기술(MPEG)에 승부를 걸고 나섰다.

현대는 첫번째 결실로 지난해말 자체개발한 동영상압축기술 3건이 스위스 프리버그에서 열린 제41차 MPEG회의에서 MPEG­4 위원회 국제표준안으로 채택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위원회 표준안은 마이크로소프트, 소니, 필립스 등 세계 유명 정보통신업체들이 제안한 기술 가운데 우수 핵심기술을 골라 기술검증을 거쳐서 만든 것으로 여러개의 표준안을 놓고 심의를 거쳐 99년 2월 MPEG­4 국제표준이 확정될 예정이다.

2000년부터 실용화될 MPEG­4는 기존의 영상, 통신, 멀티미디어분야에 폭넓게 적용될 차세대 영상규격으로 다수 업체들이 제안한 부분별 기술을 선별, 종합해 국제표준을 만들게 된다. 현대는 이중에서 인물, 물체등을 최상의 화질로 보여줄 수 있는 모양적응영역분할기술(SARP), 영상을 디지털신호로 바꾸는 AC/DC 예측부호화기술 등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다.<최연진 기자>

◎모토로라/CDMA형 PCS폰 개발 명예회복 별러

모토로라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애니콜의 위세에 밀리고 또 미국형 디지털휴대폰(CDMA) 제품개발을 미뤄 한국시장에서 밀렸던 모토로라가 드디어 CDMA형 PCS폰을 개발, 한국시장 재공략에 나섰다. 83년부터 90년대초까지 국내에서도 휴대폰하면 「모토로라」를 떠올릴만큼 위세당당했던 모토로라가 급전직하로 내몰리게 된 이유는 삼성전자 「애니콜」이 등장한 93년부터. 80년대 시장점유율 95%를 기록하던 모토로라의 최근 국내 휴대폰시장에서의 점유율은 거의 「0%」수준.

한국에서 CDMA가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으로 장담하며 CDMA폰개발을 하지않았던 후유증이다. 「와신상담」을 한 지 4년여. 하지만 모토로라의 반격이 연말부터 시작된다.

모토로라는 이달 17일부터 한솔PCS에 플립형 디지털 PCS폰을 본격 공급하기 시작했다. 공급모델은 플립형. 하지만 모토로라는 하반기에 준비중인 PCS폰이 옛 모토로라 명성을 되찾을 것으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김광일 기자>

◎LG정보통신/핸드폰 매출 등 호조/올 2조4,000억 목표

LG정보통신이 상반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0% 가량 늘어난 6,500여억원의 핸드폰(CDMA방식의 개인휴대통신 단말기)을 판매해 업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에 CDMA분야에서 시스템은 지난해보다 150%이상 증가한 2,600여억원어치를, 개인단말기는 200% 가량 늘어난 6,500여억원어치를 판매했다. 수출도 크게 늘어 지난해보다 210%가량 성장한 1조1,800억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이 회사는 올해 매출목표를 2조4,000억원으로 잡고 있다.

서평원(徐平源) 사장은 이처럼 비약적인 성장비결로 공격적인 경영을 꼽고 있다. 『하나로통신 등 신규통신사업자들을 중심으로 장비공급에 나서고 개인휴대통신(PCS)단말기인 「싸이언」의 고객이미지 높이기 작업 등이 시장에서 통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서사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수익성이 떨어지는 한계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해외수출에 힘을 쏟는 「선택과 집중」 방식의 경영전략을 펴겠다』고 밝혔다.<최연진 기자>

◎“통신망운영기술 우리가 최고”

「통신망운영기술은 우리가 최고」 개인휴대통신(PCS)시장의 맞수 「016」 한국통신프리텔과 「018」 한솔PCS가 통신망운영기술을 둘러싸고 자존심을 건 한판승부에 나서고 있다.

◎한통프리텔/SW 넷스파이더 국산화/전국 통화망품질 한눈에

한통프리텔은 최근 외형부풀리기를 통한 양적성장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진정한 통화품질로 승부를 걸겠다는 것. 「016」의 히든카드는 디지털휴대폰(CDMA)망을 설계하고 전국망의 품질을 분석하는 소프트웨어인 「넷스파이더」.

망을 뜻하는 「Net」와 거미줄처럼 얽힌 통신망을 장악한다는 의미의 「Spider」를 합친 이름. 전국망을 완전 디지털지도화한다. 넷스파이더는 우선 산악과 바다, 강과 들판이 뒤덮힌 전국산하에 어떻게 하면 최적으로 기지국을 깔 수 있는가하는 문제를 척척 해결해준다. 또 어느 지역 통화품질이 나쁘고, 왜 나쁜 지를 분석해준다. 때문에 한통프리텔은 서울에서 전국 통화망품질상태를 한 눈에 모니터링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있다.

넷스파이더의 강점은 빼어난 성능에만 있는 게 아니다. 휴대폰사업 투자비의 80%가량을 차지하는 기지국 숫자를 효율적으로 줄일 수 있게 해준다. 안태효(安泰孝) 신기술개발팀장은 『넷스파이더 국산화로 연간 500억원규모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연말부터 이 제품을 중국 등 해외에 본격 수출할 계획이다.

◎한솔PCS/무인 통화품질 측정장비/택시 등 장착 24시간 가동

24시간 무인통화품질을 측정한다. 한솔PCS가 무인통화품질측정 시스템을 앞세워 휴대폰 품질논란에 불을 당겼다.

정용문(鄭溶文) 사장은 『기지국을 건물밖에 설치, 전파수신감도를 최고수준으로 높이고 이를 24시간 무인측정하는 업체는 한솔PCS가 유일하다』며 「018」의 통화품질을 강조한다.

옥외형 기지국의 최대 강점은 안테나와 기지국내 시스템간의 케이블 길이가 짧아 전파손실이 거의 없다는 점.

또 전파발사방향을 임의로 조절할 수있어 최적의 셀(기지국)설계가 가능하다는 점도 또다른 장점이다.

빌딩사무실이 아닌 빌딩옥상에 기지국장비를 설치함으로써 연간 150억원가량의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것도 옥외형 기지국만의 비결. 하지만 「한방에 통하는」 원샷 「018」의 비결은 바로 무인통화품질 측정장비.

올 7월 국산화한 이 시스템은 택시, 버스 등에 장착해 24시간, 365일 통화품질을 자동측정한다. 측정한 통화품질데이터를 망관리센터로 자동 전송, 실시간 통화품질을 측정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를통해 즉시 기지국설계를 변경하거나 기지국을 추가건설하는 등 신속한 「통화품질높이기」 조치가 이어진다.<김광일 기자>

◎SK텔레콤/유무선 망라 종합정보통신 뜬다

「011」 SK텔레콤이 종합정보통신업체로의 부상을 꿈꾸고 있다. 삐삐 휴대폰전문업체가 아닌 유·무선통신상품을 몽땅 제공하는 전천후 정보통신업체로의 변신, 21세기 SK그룹의 주력 업체가 되겠다는 복안이다. SK텔레콤은 이미 7월께 가입자 500만명을 돌파, 가입자수에서 세계 8대 휴대폰업체로 등극하는 등 명실상부한 세계적 휴대폰업체로 자리매김을 했다. PCS가 등장했지만 국내 휴대폰고객의 절반 가까이가 「011」을 사용하고 있을만큼 휴대폰시장에서의 「011」은 여전히 독보적인 존재. 이러한 SK텔레콤이 최근들어 기존 삐삐 휴대폰 등 무선전화상품에 이어 새로운 전화사업에 잇따라 착수하고 있다.

97년 10월 인터넷과 PC통신을 결합한 차세대 PC통신인 「넷츠고」서비스를 개시, 온라인서비스업체로 얼굴을 내민 데 이어 7월에는 유선전화사업에 본격 착수, 통신업계의 눈과 귀를 집중시키고 있다. 국제전화망을 빌려 이를통해 국제전화를 제공하는 음성재판매사업을 개시, 국내 전화시장에 돌풍을 예고하고 있는 것.

유선전화사업을 위해 「SK텔링크」라는 별도 법인도 세웠다.

이미 「011」고객이 국제전화회사인 D사 국제전화의 10분의 1에 해당하는 통화시간만큼을 SK텔링크 국제전화로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국제전화회사를 긴장시키고 있다. SK텔레콤은 이와함께 9월께 위성휴대폰으로 불리는 이리듐서비스를 본격 제공, 또한번의 신천지개척에 나선다. 지구전체를 싸안은 위성을 통해 세계 어디에서나 자신의 단말기로 세계 전역에 전화를 걸 수 있는 위성휴대폰은 16년 국내 휴대폰역사에 새 이정표를 세울 것으로 기대된다.

또 2000년께는 차세대휴대폰으로 불리는 「IMT­2000」을 첫 상용화한다는 전략도 차질없이 추진중이다. 하지만 종합정보통신업체로의 부상을 준비중인 SK텔레콤의 진짜 속사정은 기존 유·무선전화업체의 인수합병(M&A)에 있다. SK그룹의 고위관계자는 『휴대폰 4개사중 한 업체를 인수하고 기간통신업을 제공하는 유선전화업체를 인수한다는 게 내부 방침』이라고 밝혔다.<김광일 기자>

◎대우통신/시간당 300만신호 처리 교환기 개발

유무선전화, 팩스 등 정보통신시설이 하나로 묶여 있어 국가의 신경망이라고 할 수 있는 기간통신망. 여기 사용되는 통신용 교환기는 사람의 등뼈나 마찬가지인 핵심시설이다.

최근 대우통신은 내년부터 국내 기간통신망에 적용될 차세대교환기 「TDX­100」 개발에 성공해 국내 통신산업의 등뼈역할을 맡게 됐다.

대우통신이 개발한 TDX­100 시스템은 20만이상의 가입자를 수용할 수 있는 초대용량 교환기로 차세대지능망, 내부통화전화, 광가입자 접속을 위한 집선장치기능 및 개인휴대통신, 집단사설구내망, 종합정보통신망 등의 첨단서비스 기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이 시스템은 일반전화 및 이동통신분야에서 55만명의 가입자를 수용해 세계최고의 기종으로 알려진 루슨트테크놀로지의 「5ESS­2000」 기종보다 더 많은 70만명의 가입자를 수용할 수 있다.

시간당 신호처리능력도 170만호를 처리하는 5ESS­2000기종보다 2배 가까이 많은 300만호를 처리할 수 있다. 또 이 시스템은 기존 제품들이 각각 따로 설치해야했던 유선 및 무선, ISDN용 교환기 등을 하나로 합쳐 비용이나 공간도 크게 절약할 수 있다.

대우통신은 TDX­100 시스템을 내년부터 한국통신에 공급하고 수출용 제품을 별도 개발해 기존 전전자교환기 수출시장인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우크라이나, 중국 및 인도 등에 판매할 계획이다.<최연진 기자>

◎마이크로소프트/손바닥 크기 PC용 ‘윈도CE’ 선봬

「컴퓨터는 어디까지 작아질 수 있을 것인가」

초창기 「마이크로컴퓨터소프트」라는 이름으로 출발한 마이크로소프트(MS)는 자그마한 개인용컴퓨터에서 돌아가는 소프트웨어를 만들겠다는 계획에 따라 회사이름을 지었다. 이제는 개인용 소프트웨어에서 기업용 소프트웨어까지 모든 소프트웨어제품군을 만들고 있지만 작은 세계에 대한 MS의 집착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대표적인 사례가 「윈도CE」이다. 윈도CE는 노트북보다 작은 손바닥크기의 휴대용PC(HPC)에서 돌아가는 운용체계이다. MS는 올 1월 새로운 HPC용 운용체계인 윈도CE 2.0을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윈도CE 2.0에는 MS의 최신기술들이 모두 집약돼 있다. 윈도CE는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윈도95 및 윈도98 운용체계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익숙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화면구성, 메뉴, 사용법 등이 똑같다. 이 안에는 개인용 정보 관리자, 메모장, 음성 녹음 및 인터넷접속용 소프트웨어(웹 브라우저)가 들어있어 기본적인 컴퓨터작업을 무리없이 할 수 있다. 특히 액티브싱크라는 자료복제기술을 이용해 HPC와 데스크톱 컴퓨터간에 신속하게 자료를 주고받을 수 있다.

따라서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보던 업무를 HPC를 들고다니며 이동하는 중간에도 계속할 수 있다.

윈도CE 2.0를 탑재한 HPC는 현재 LG, 삼성전자를 비롯해 카시오, 샤프, 도시바 등 세계 유명정보통신기기 제조업체에서 개발이 완료된 상태이며 올 하반기 시장에 본격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최연진 기자>

◎신세기통신­김일두 대표이사/고객만족본부장 겸임 “휴대폰 양 아닌 質 승부”

신세기통신 김일두(金溢斗) 대표이사 부사장은 고객만족(CS)본부장이란 직책을 겸하고 있다. 부사장으로서는 드물게 현업본부장을 겸직하고 있는 것은 본인의 강력한 뜻에 따른 인사이다. 『휴대폰도 이제는 양(가입자수)이 아니라 질(質)에서 승부가 나는 상황으로 접어들고 있다. 고객의 생생한 목소리를 누가 충실히 반영하느냐가 휴대폰사업의 성패와 직결된다』

4월 코오롱그룹에서 자리를 옮겨온 김부사장이 CS본부장을 자처, 현업에서 뛰기 시작한 것은 이달 1일부터. 벌써 직원들의 볼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온다. 부사장이 직접 실무자들을 앉혀놓고 회의를 주재하는 것은 물론 고객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불편사항을 파악하는 등 과·부장급에서 할 법한 업무를 직접 챙기고 있기 때문.

김부사장이 이렇듯 팔을 걷어붙이고 있는 것은 나름의 이유가 있다.

『자금력을 앞세운 양적팽창 과당경쟁은 내년초면 분명 한계를 맞게될 것이다. 그 이후는 품질경영만이 살아남게된다』 불과 한 달도 채 안되는 현업본부장이지만 김부사장은 벌써 고객만족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높인다. 『휴대폰 소요부품의 70%이상을 수입하고 있는 판에 외화유출을 이유로 일본산 휴대폰을 수입선다변화품목에서 뺄 수없다는 정부의 논리는 맞지 않는다』

김부사장은 『이 때문에 단말기는 공급자(제조업체) 중심의 시장으로 굳어져 터무니없이 비싸다.

이제는 통신상품에 대한 초기비용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곧바로 단말기메이커를 겨냥했다. 김부사장은 오늘도 CS사업본부회의를 시작하는 것으로 하루일과를 시작하고 있다.<김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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