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지도체제’ 발언에 이한동 “연대 따라올것”/DR·서청원은 “글쎄”「3+1 연대」의 교감수위는 과연 어느정도일까.
한나라당 이기택(李基澤) 총재대행이 16일 집단지도체제 도입의 필요성을 공언하면서 이한동(李漢東)·김덕룡(金德龍) 전 부총재·서청원(徐淸源) 전 사무총장간의 4자연대 진척상황이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
이회창(李會昌) 명예총재측의 단일지도체제와 대각을 이루는 집단지도체제는, 3자연대가 이대행을 끌어들이기 위해 제안한 고리다. 그런 만큼, 『한나라당 형편을 고려해볼 때 단일지도체제보다는 집단지도체제를 도입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이대행의 발언은 다분히 계산된 인상이 짙다. 문제는 이대행의 감춰진 본심이다.
이명예총재와 김윤환(金潤煥) 전 부총재측은 『KT(이대행의 영어이니셜)의 수야 뻔한 것 아니냐』며 애써 괘념지 않고 있다. 깜짝 당직인선에서 국회부의장 후보 지명에 이르기까지 이대행이 사사건건 자신들을 「들이받고」 있는 것은 3자연대로 가기위한 수순밟기가 아니라 이명예총재측을 향한 「유인구 던지기」의 측면이 강하다는 주장이다.
이김측의 해석이야 또 그렇다쳐도, 3자연대 내에서조차 이대행의 행보에 대해 일정한 해석상의 편차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은 「3+1」의 복잡한 현주소를 반증하는 대목이다.
이한동 전 부총재측은 『KT는 결국 3자연대에 몸을 실을 것』이라며 「3+1」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반면, 김덕룡 전 부총재측은 『전례가 증명하듯 KT는 마지막 순간까지 저울질을 계속할 것』이라고 판단을 유보하고 있다.
반면 서청원 전 총장측은 『3자연대 자체가 취약성을 가지고 있는 마당에 이대행의 발언을 4자연대의 틀속에서 해석하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이다. 이대행의 막판 뒤틀기를 항상 경계해야 한다는 얘기다.<홍희곤 기자>홍희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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