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락을 거듭하자 국내에 진출한 다국적 기업들도 올해 수출전략 운용에 고심하고 있다.국내 수출업계는 수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원달러의 적정환율이 1,300원대를 유지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국내 진출한 외국업체들 역시 한국의 경제기초여건과는 상반된 급작스런 환율의 평가절상은 이상현상이라고 보고 있다. 이들은 달러당 1,400원대가 유지되어야만 한국의 수출이 살아난다고 지적했다.
독일계 화학회사인 바스프 우레탄은 올해 모두 5,000만달러 규모의 우레탄 원료를 중국과 동남아 등에 수출할 계획이지만 목표달성이 불투명한 상태다. 바스프 우레탄은 주력시장인 동남아 시장에서 미쓰이(三井), 닛폰 폴리우레탄(NPU) 등 일본업체들이 엔화 약세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단가인하 압박을 받고있기 때문이다.
네덜란드 종합가전업체인 필립스코리아는 대부분 해외 관계사에 부품을 납품하고 있으나 해외로 수출하는 일부 가전품목에서는 엔화 약세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필립스코리아는 엔화 약세와 관련, 150엔선이 마지노선인 것으로 추정하면서 앞으로 동남아 등 주력시장에서 일본 대만업체들과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에 긴장하고 있다.<장학만 기자>장학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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