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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스가 기름 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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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스가 기름 부었다

입력
1998.08.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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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블화 20% 절하돼야” 발언에 급속 자본회수불길이 번진 러시아 경제위기에 기름을 부은 사람은 바로 조지 소로스 퀀텀펀드 회장이다. 보리스 옐친 대통령은 과중한 대외부채 상환, 세수감소, 수출부진 등으로 야기된 기업 도산과 금융시장 붕괴로 러시아 경제가 끝없이 추락하던 순간에도 루블화에 대한 평가절하는 절대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나 소로스가 13일자 파이낸셜 타임스에 실린 기고문에서 『루블화는 15∼20% 정도 평가절하 돼야 한다』는 의견을 밝히자 주가는 폭락했고 해외투자자들의 자본회수가 급속도로 진행됐다. 소로스의 발언을 신호탄으로 무디스 등 국제신용평가기관들이 지난주말부터 일제히 러시아 국가신인도와 금융시장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하기 시작했다. 이어 소로스 회장은 16일 모스크바 에코 라디오와의 회견에서 『러시아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IMF구제금융 외에 선진국들이 150억달러 추가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배국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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