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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총외채 2,000억弗/은행·기업 해외차입 720억弗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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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총외채 2,000억弗/은행·기업 해외차입 720억弗 ‘문제’

입력
1998.08.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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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대외채무의 총규모는 구 소련 승계분중 불분명한 부분과 은행 및 민간기업이 해외 금융시장에서 차입한 부분의 통계가 자료·기관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일단 러시아 재무부 자료에 따르면 98년 연말 기준으로 공공차관 682억달러, 상업차관 427억달러, 국제금융기구 차입 199억달러 등 정부 채무만 모두 1,308억달러에 이른다. 이중 90% 이상이 구 소련에서 승계한 채무로 95∼96년 런던클럽 및 파리클럽과의 협상에서 리스케쥴링(상환일정 조정)에 성공, 7년 거치 20∼25년 분할 상환키로 합의했기 때문에 당장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러시아의 은행과 기업이 해외 금융시장에서 차입한 외채 규모가 95년 이후 급증했다. 가장 공신력있는 국제결제은행(BIS)은 97년말 현재 이같은 해외 금융시장 차입 외채가 공공 87억달러, 금융기관 403억 달러, 기업 230억달러 등 모두 720억달러로 파악하고 있다.

보리스 넴초프 부총리가 최근 『러시아가 2,000억달러의 대외부채를 지고 있다』고 말한 것은 정부채무와 민간의 해외시장 차입분을 모두 합친 액수를 염두에 둔 것이다.

720억달러중 98년 만기도래액이 324억달러이고 99년 만기도래액이 44억달러 등 1년물을 포함한 단기 은행차관이 45%를 차지해 외환보유고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상황이다.

720억달러는 대부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이 빌려준 것으로 독일이 304억달러로 가장 많고 일본 98억, 미국 71억, 프랑스 70억, 이탈리아 36억, 오스트리아 36억, 네덜란드 22억, 영국 10억달러 순이다.<신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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