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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하류 범람 위기/어제 집중호우 수위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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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하류 범람 위기/어제 집중호우 수위 높아져

입력
1998.08.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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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지 9,600여㏊ 물에 잠겨16·17일 낙동강 전역에 홍수주의보와 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집중호우가 쏟아져 농경지 9,600여㏊가 물에 잠기고 도로 곳곳이 침수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17일 오전부터 빗줄기가 가늘어지면서 범람위기까지 몰렸던 낙동강 수위가 오후들어 점차 낮아져 오후2시 낙동강상류지점의 홍수경보는 주의보로 대체됐으나 하류의 경우는 홍수경보가 계속 발령중이다.

이번 호우로 대구·경북지역에서는 2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570가구 1,7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또 주택 870가구, 교량 11개소, 둑 41개소, 수리시설 7개소, 농경지 8,200㏊등이 유실 또는 침수됐다. 대구 달성군 다사읍 서재리­서구 상리동 3㎞ 왕복2개차로가 침수돼 오전 한때 전면통제된 것을 비롯, 국도와 지방도, 군도 10곳에서 차량통행이 금지됐다. 대구 달성군 논공읍 남리 달성공단은 폐수종말처리장 변전실이 집중호우로 침수, 폐수처리장 가동이 전면 중단되면서 공단내 69개업체에서 배출되는 하루 2만여톤의 오·폐수가 그대로 낙동강에 흘러들고 있다.

경남에서는 창녕군 남지읍 월하리 등 237가구가 침수돼 1,000여명이 긴급 대피했으며 10개 지역 1,478㏊의 농경지가 물에 잠겼다. 경남 의령군 부림면 여배리 20번 국도 1.5㎞ 구간을 비롯, 함안군 칠서면 태곡리 5번 국도 등 3개 국도와 창녕군 남지읍 박진리 지방도가 침수됐다. 이밖에 대구 수성구 수성4가 남대구전력소가 물에 잠겨 5만가구의 전력공급이 한때 중단됐다. 한편 16일 오전 9시30분을 기해 홍수경보와 주의보가 발효됐던 금강 하류지역의 수위는 17일 새벽부터 낮아져 홍수위기를 넘겼다.<대구·창원=유명상·이동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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