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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총리관계 불변”/‘서리’ 뗀 김종필 국무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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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총리관계 불변”/‘서리’ 뗀 김종필 국무총리

입력
1998.08.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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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를 찍었지” 환한 웃음지난 3월 3일 취임해 167일 만에 「서리」딱지를 뗀 김종필(金鍾泌) 국무총리는 17일 홀가분한 표정으로 그동안의 마음고생, 향후 정국구상등을 상세히 밝혔다.

자신의 총리임명동의안 처리에 참여해 한표를 행사한뒤 세종로 청사로 돌아온 김총리는 특유의 화법으로 실세총리의 향후 행보를 가늠해줄 견해를 피력하며 『(임명동의안 표결에서) 나를 찍었지』라며 크게 웃기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임명동의안 통과에 대한 소감은.

『걱정을 끼쳐 송구스럽다. 동의를 받은후에도 달라질 일은 없다. 지금껏 해온 일을 더 열심히 할 것이다』

­찬성 171표를 어떻게 평가하나.

『한나라당이 도와준데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

­향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의 관계는.

『인준후에도 대통령과 총리의 원칙적인 상관관계는 바뀔수 없다. 총리는 대통령의 보좌기구다. 대통령을 성심성의껏 보필할 것이다』

­내각제가 본격적으로 거론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지금 사회 전 분야의 구조개혁이 진행되고 있다. 지금 할 일과 내일 할 일은 따로 있다』

­공동정권운영협의회 구성문제는 어떻게되나.

『공약이지만 엄청난 난제로 인해 이 문제를 접어두고 있다. 양당은 때가 되면 약속대로 건설적인 조치를 이룰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적절치 않다』

­야당의원이 입당하면 정계개편을 시도할 것인가.

『총리는 지나친 정치적 발언을 삼가는 것이 옳다』

­서리로 있을 때와 지금과의 차이점은.

『서리로 있을 때에는 심리적으로 삼가야하는 경우가 있었으나 앞으로는 해야 할일은 어김없이 하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은 하지 않겠다』

김총리는 18일 김대통령으로부터 총리임명장을 받고 국회 본회의에서 시정연설을 시작으로 31대 총리로서 본격적인 업무수행에 나선다.<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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