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경부·호남고속도 일부 두절 ‘교통 대란’15일 밤부터 16일 오전까지 경북 중·북부와 전·남북, 충청 서·북부지방에 시간당 50∼60㎜의 집중호우가 쏟아져 경부선 철도운행이 8시간동안 중단됐다. 연휴 마지막날인 16일 경부 ·호남고속도로 일부 구간이 산사태 등으로 불통되고 항공기마저 결항하면서 전국에 걸쳐 교통대란이 빚어졌다. 대동맥인 경부선 철도와 경부·호남고속도로의 부분마비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평소의 2배인 10시간이 걸리는 등 주요도로에서 온종일 심한 체증이 빚어졌다.<관련기사 23면>관련기사>
또 이날 집중호우로 저수지가 붕괴돼 농경지가 침수되고 주민들이 고립되는가 하면 2,000여명이 대피하는 등 피해가 잇달았다. 특히 금강 일부 유역에 홍수경보가, 낙동강 상·중류지역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되면서 추가피해가 우려된다. 이틀동안 내린 비로 전국에서 5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16일 오후 2시30분께 경북 의성군 안계면의 위천이 범람, 길이 200m, 높이 8m의 둑 10여m가 붕괴돼 가옥 150채가 침수되고 주민 50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또 집중호우가 쏟아진 경북 의성과 안동 청송 구미 등지에서는 가옥이 침수된 627가구 1,952명이 인근 공공기관으로 긴급 대피했다.
오전 9시께는 경부선 김천시 아포읍 김천역직지사역에서 토사 500여톤이 철로 50여m를 뒤덮는 등 김천지역 경부선 상하행선 3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오후 4시까지 8시간 동안 대구서울행 상·하행선 열차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이 때문에 동대구역 등에서 하차한 승객들의 환불소동이 벌어졌고 고속버스 정류장마다 승객이 몰려 차표 구하기 전쟁이 빚어졌다.<대구=정광진 기자·이상연·손석민 기자>대구=정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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