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1,000만원짜리 車 1대 팔때 580만원 손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1,000만원짜리 車 1대 팔때 580만원 손해”

입력
1998.08.17 00:00
0 0

◎상장기업 상반기 보고서/하이트맥주 OB에 판정승… 반도체 삼성 독주올해 상장기업 반기보고서는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에서 국내 기업들이 얼마나 고전하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특히 자동차업계는 올 상반기 1,000만원짜리 자동차를 1대 팔 때마다 580만원의 손해를 본 셈이다.

○…자동차(운수장비)업계의 올상반기 매출액은 11조6,741억원, 당기순손실(적자)은 6조7,461억원으로 매출액 1,000만원당 손실이 580만원에 달했다.

올상반기 자동차업계의 적자가 눈덩이처럼 늘어난 것은 기아자동차의 은닉적자 3조원이 드러났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아시아자동차도 올상반기 1조8,828억원의 적자를 냈고 쌍용자동차도 3,770억원, 현대자동차는 12억원의 적자를 냈다. 현대자동차측은 최근 정리해고를 실시하면서 『올해 매출부진등으로 1조∼1조5,000억원가량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밝혔었다. 대우자동차와 삼성자동차는 아직 상장되지않아 이번 분석대상에서 제외됐다.

○…올 상반기 「라이벌 업체」들은 영업실적에서 희비가 교차됐다. 맥주업계의 영원한 라이벌인 하이트맥주와 OB맥주의 경우 하이트맥주가 일단 판정승을 거뒀다. 하이트맥주는 올해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면서 올 상반기 매출 2,200억원, 당기 순이익 25억을 기록했다. 반면 OB맥주는 8월 두산맥주로 맥주사업부문을 양도, 결국 40년간의 라이벌관계를 청산했다.

삼성 현대 LG가 맞붙은 반도체시장은 삼성의 독주가 가속화하는 양상. 삼성이 64메가 D램에 대한 투자를 조기에 진행, 고정비 부담이 적어 세계시장 침체에도 1,500억원의 흑자를 낸 반면 현대전자와 LG반도체는 각각 3,300억원, 2,400억원의 적자를 기록. 금호 한국타이어가 양분하고 있는 타이어시장은 한국의 판정승. 한국의 올상반기 순이익은 1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217% 증가했다. 반면 부채비율 703%로 금융비용 부담이 큰 금호는 6억원의 흑자를 내긴 했지만 지난해 대비 78%가 감소했다.

건설 교량 발전설비 등 토목부문의 경우 동아건설이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리며 올 상반기 2,700억원의 적자를 낸 반면 라이벌 현대건설은 건설경기가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도 24억원의 흑자를 냈다.<유승호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