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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정지 한남투신 고객 피해는…/원금 떼이는 고객 많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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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정지 한남투신 고객 피해는…/원금 떼이는 고객 많을듯

입력
1998.08.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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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평 관련·주식형 수익증권/원금보장 못받아 가장 큰 피해/고객예탁금의 경우는 걱정 없어금융당국이 3자인수가 안될경우 한남투신을 폐쇄키로 결정함에 따라 한남투신 고객들이 큰 불안에 휩싸이게됐다. 한남투신이 취급하고 있는 신탁상품들이 예금보호법상 원리금을 보장받지못하는 상품인데다 한남투신이 관리해온 고객 자금이 어느 정도 부실하게 운용돼왔는지를 자산실사가 끝나기 전까지 알 수 없어 불안감은 클 수 밖에 없다.

■공사채형 수익증권 가입자

한남투신이 관리하고 있는 고객 돈(수탁고)은 현재 2조5,471억원. 이중 공사채형 수익증권 가입분이 89%가량인 2조2,684억원, 주식형 가입분이 2,787억원등이다.

공사채형 수익증권의 경우 한남투신이 고객돈으로 각종 채권을 매입, 이자를 얻어 고객들에게 돌려주는 상품으로 이중 거평그룹 채권을 매입했다가 거평이 부도가 나는 바람에 1,600억원가량을 날리고 해외 파생상품 운용등의 손실까지 합해 모두 2,000억원가량의 손실을 보게될 전망이다. 따라서 한남투신측은 자체분석 결과 수익증권 수익률이 통상 15%내외인 점을 감안할 때 2,000억원 손실을 보더라도 공사채형 수익증권 가입자들에게 평균적으로 원금과 함께 5∼7%의 수익금을 돌려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공사채형 수익증권 가입자들이 모두 동일하게 원리금을 돌려받는 것은 아니다. 공사채형 수익증권도 여러가지 상품(펀드)으로 나눠져있고 상품별로 수익률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1,600억원가량의 손실이 발생할 거평그룹 관련 수익증권에 가입한 사람은 자칫 원금조차 일부 떼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반대로 거평그룹 채권에 편입되지않은 수익증권을 가지고 있는 가입자들은 5∼7%이상 이자를 받을 수도 있다.

■주식형 수익증권 가입자

주식형은 고객 돈의 20∼50%가량을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종류. 최근 주식시장 침체로 손실이 커 이 상품 가입자들은 원금조차 제대로 받을 수 없을 전망이다. 증감원은 한남투신의 주식형 가입자들의 경우 원금의 40∼50%를 돌려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소액주주

한남투신은 출범당시 지역상공인과 개인들에게 출자를 권유, 많은 소액주주들이 있다. 한남투신이 폐쇄될 경우 소액주주들이 가지고 있던 주식은 모두 휴지조각이 될 전망이다. 한남투신의 자본금은 1,000억원인데 현재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2,308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상태이기 때문이다.

■고객예탁금

한남투신에 주식투자를 위해 고객들이 맡겨둔 고객예탁금의 경우 예금보호대상이기 때문에 모자라면 정부가 돈을 내서라도 돌려받을 수 있어 걱정할 필요가 없다.<유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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