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국민들은 제2건국을 위해서는 정치개혁이 가장 시급하며 정치개혁을 이룩하려면 부패정치인을 사정(司正)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국민들은 또 국제통화기금(IMF)체제를 극복하는데 최소한 5년은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관련기사 7면> 한국일보사가 14일 건국50주년을 맞아 우리 사회의 시급한 과제인 개혁과 통합에 관한 국민들의 의견을 파악하기 위해 여론조사기관 한국리서치사(대표 노익상·盧翊相)에 의뢰, 제주를 제외한 전국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개혁과 통합에 관한 국민여론조사」에 따르면 60.6%가 개혁이 가장 시급한 분야로 정치권을 꼽았다. 다음은 재벌(11.4%) 금융계(9.2%) 교육계(6.1%)등의 순이었다. 관련기사>
응답자들은 정치개혁방안으로 부패정치인 사정(42.1%)과 시민의 의정감시체제 도입(16.1%)을 지적, 정당의 민주적 운영(14.8%) 정계개편(14.3%)과 같은 자율적 노력보다 외부에 의한 개혁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제개혁에서도 부실기업 퇴출(15.1%) 재벌간의 빅딜(사업 맞교환·14.5%) 공기업민영화(9.5%)등 부분적인 개혁보다 재벌구조의 개혁(42.9%)등 전면적인 개혁이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정부가 추진중인 개혁에 대해서는 52.4%가 속도가 느리다고 지적했으며, 평가도 「그저 그렇다」는 유보적인 입장이 44.8%로 가장 많았다.
한편 응답자의 32.5%와 31.1%는 IMF체제 극복에 각각 3년이상 5년미만, 5년이상 10년미만의 기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으며 46.6%가 외환위기의 재발을 우려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이다.<김경철 기자>김경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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