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퇴근길 집앞서 괴한 3∼4명에 칼 찔려 중상/‘합병 갈등’ 등 다각 수사한일은행 신동혁(申東爀·59) 행장직무대행이 12일 오후9시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택 부근에서 괴한 3, 4명의 습격을 받고 왼쪽 다리 두 군데를 칼에 찔리는 중상을 입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사건 당시 신 행장대행은 운전기사 표모씨가 운전하는 승용차편으로 퇴근하던 길이었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범인들은 신 행장대행이 집앞에서 승용차 문을 열고 내리는 순간 갑자기 인근 골목에서 뛰어나와 칼을 휘두른뒤 신 행장대행이 쓰러지자 달아났다.
이 과정에서 운전사 표씨도 범인들에게 맞아 부상을 당했다. 신 행장대행은 사건직후 서울중앙병원으로 옮겨져 근육봉합수술을 받고 3일째 입원중이다.
경찰은 범인들이 집 근처에서 숨어 신 행장대행의 퇴근을 기다린 점과 운전사 표씨를 제쳐두고 신 행장대행에게 집중적으로 칼을 휘두른 점 등을 중시, 최근 은행 합병 등 과정에서 빚어진 갈등이나 부도가 난 거래업체 관계자 등에 의한 계획범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경찰은 그러나 단순강도에 의한 범행도 배제하지 않고있다.
신 행장대행은 이관우(李寬雨·62) 전 행장 후임으로 이달 5일부터 직무대행을 맡아왔으며 최근 상업은행과 합병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김호섭·유병률 기자>김호섭·유병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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