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10년후’ 10월 무대에/군대위안부 아픔 생생묘사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갔다가 50여년만에 영구 귀국한 훈할머니(73·이남이·李男伊)의 인생역정이 연극무대에 올려진다.
인천시 연극협회(지회장 신용우·愼鏞宇·46)는 14일 소속 극단 「10년후」가 훈할머니의 파란만장한 삶을 희곡으로 재구성한 1막 8장의 「데이 신 따이(정신대)」를 오는 10월 무대에 올린다고 밝혔다.
인천 신명여고 영어교사인 극작가 오성근(吳成根·59)씨가 쓴 이 작품에는 훈할머니를 다룬 신문, 출판물 등을 토대로 훈할머니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발견돼 5월 고향을 찾기까지의 과정이 사실적으로 그려진다.
훈할머니를 캄보디아 현지에서 취재한 여기자(한국일보 이희정·李熙晶)를 극중인물로 내세워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정신대 여인들의 아픔을 생생하게 묘사한 이 작품에는 훈할머니 외에 외손녀 등 10여명이 실명으로 등장한다.
극단 「10년후」는 10월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시연을 한 뒤 같은 달 전남 순천에서 열리는 제 17회 전국연극제에 출품할 예정이다.
신지회장은 『건국 50주년을 맞았는데도 치유되지 않은 상처로 남아 있는 정신대 문제를 다시 부각시키기위해 기획했다』고 말했다.<인천=송원영 기자>인천=송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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