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 연례보고서/원시림 2,000만㏊ 파괴/남극氷棚도 붕괴가능성청정지역인 남극에서 산성비가 관측됐다. 또 2000년까지 지구상의 동·식물 2만 5,000여종이 멸종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지구촌 환경에 비상이 걸렸다.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는 13일 연례보고서를 통해 「지구 온난화」로 2000년까지 지구상의 동·식물 2만 5,000여종이 멸종하고 다양한 생물들이 존재하는 터전인 원시림 2,000만㏊가 파괴된다고 전망했다. 또 화석연료 사용 등 인간활동에 따른 「지구기온 상승」으로 남극의 주요 빙붕(氷棚)인 「라센 B」에 균열이 생겨 2000년까지 붕괴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 곳은 1940년대 이래 평균 2.5도씩 상승하고 있다.
앞서 그린피스는 2월 최초의 빙붕 균열사례를 보고하고 화석연료 대신 지속적으로 사용가능한 연료로 대체할 필요성을 강조하고 90∼95년 발생한 가뭄, 홍수 등 기상 이변 사례들을 총망라한 「기후 시한폭탄 사례모음집」을 통해 지구온난화로 빙하가 녹고 각종 전염병이 되살아난다고 우려했었다.
그린피스는 2000년까지 이같은 환경파괴를 막기 위해서는 ▲PVC사용금지 ▲핵에너지 및 방사성 폐기물 재처리의 점진적 폐기 ▲원시림 벌목중단 ▲대형어로선단 절반 축소 ▲유전자조작 곡물 생산중단 등의 조치를 촉구했다.
또 청정지역인 남극에도 산성비가 내리는 등 환경오염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남극에 설치한 만리장성 기지에서 지난 6개월간 모두 8차례의 산성비가 관측되고 산성비 농도가 국제기준치(5.6PH)에 근접한 5.4PH인 것으로 알려졌다.<김혁 기자>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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