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에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50인의 면면을 소개한다. 모두가 자신이 몸담고 있는 분야에서 뛰어난 활동을 하고 있는 인재들이다. 50인의 이력과 본인들의 소감 한 마디를 싣는다.(범례:①이 사람은 ②약력·경력 ③본인의 말)
▷정치◁
▲강재섭(姜在涉·50·한나라당 의원)
①「한국판 토니 블레어」. 야당의 차세대주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21세기 지도자」의 조건을 갖추었다는 평. 대학재학중인 70년 사시에 합격. 합리성과 친화력으로 당내 사무처 직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13∼15대 의원 ②서울대 법학과, 검사, 대통령 정무비서관, 신한국당 대변인·원내총무 ③『참신한 정치인이 등장, 활력이 넘치는 정치가 됐으면』
▲김민석 金民錫·34·국민회의 의원)
①모래시계세대의 운동권 출신으로 국민회의 최연소의원.올해 경제관련 보고서 8권을 냈으며 외국의회 관계자, 교포 2세들과의 국제네트워크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날이 선 연설과 질의로 선거와 한보청문회때 성가를 높였다. ②서울대 총학생회장,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국민회의 수석부대변인 ③『국회는 개성과 자유의사의 집합체, 정당은 다양성을 갖춘 정책집단』
▲정동영(鄭東泳·45·국민회의 의원·대변인)
①초선의 정치스타. TV기자 출신으로 친화력과 대중성이 높다. 정리능력과 표현력 개혁마인드가 뒷받침돼 실무능력도 탄탄하다는 평. 대선때 대변인으로 활약했으며 96년 국정감사때 이양호(李養鎬) 국방장관의 비리의혹을 제기했다. 13일 대변인으로 재발탁 ②서울대 국사학과, 영국 웨일스대학원, MBC 기자·앵커 ③『21세기 1,000년과 차세대의 창의력 육성 밑그림을 설계하는 국회』
▷경제◁
▲김용성(金用盛·37·맥킨지 컨설턴트 파트너)
①세계적 경영컨설팅사인 맥킨지에서 한국인 최초의 파트너로 선임됐으며 92년 맥킨지 입사후 다양한 컨설팅 프로젝트를 주도했다. 맥킨지가 97년에 실시한 「한국 국가생산성」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②서울대 국제경제학과·동 대학원,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경영대학원 워튼스쿨 석사과정(MBA) ③『한국기업이 세계수준의 경영기법을 갖추고 세계일류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박병엽(朴炳燁·37·팬택대표이사)
①「무선통신시장의 기린아」. 91년 30세때 (주)팬택을 설립, 최소형 삐삐하나로 창업 6년만에 매출 1,000억원대의 중견기업으로 일궈냈다. 지난 해부터 휴대폰과 PCS폰을 개발, 휴대폰전문업체로 발돋움했다. 97년 8월엔 「최단기간상장기록, 최고가(주당 6만5,000원)기록」이라는 신기록을 세우며 증시에 상장 ②중동고, 호서대경영학과 ③『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종합정보통신 메이커로 키우겠다』
▲박정국(朴禎國·41·현대自 가솔린엔진 2팀장)
①「자동차엔진 국산화의 기수」. 91년 국내 최초로 독자엔진 알파엔진 개발에 참여. 94년 베타엔진 개발에 기여했고 95년 자동차엔진개발팀을 맡아 IMF형 린번엔진과 현대의 대표차량인 EF소나타에 장착한 델타엔진 개발을 주도. 성능면에서도 외제차를 능가하는 엔진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②서울대 기계공학과·대학원 ③『환경과 경제성을 고려한 저공해 저연비엔진을 개발하겠다』
▲박현주 (朴炫柱·40·미래창업투자 사장)
①증시에서 공인하는 최고의 투자전문가. 93년 한신증권 중앙지점에 근무할 때 주식약정 1조원을 이룩했고, 96년에는 38세로 순수 영업맨출신 최연소 이사가 됐다. 지난 해 미래창업투자와 미래에셋투자자문을 설립, 3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②광주일고, 고려대 경영학과, 동양증권·한신증권(동원증권 전신) 근무 ③『제대로 된 자산운용회사를 만들어 자본시장의 견실화를 이루고 싶다』
▲안영경(安永景·45·핸디소프트 사장)
①「핸디오피스」라는 기업용 소프트웨어로 해외시장을 공략한 프로그램 개발자. 96년 1억5,000만달러어치를 일본 야마다(山田)그룹에 수출했다. 지난 해 일본에 이어 미국에 지사를 설립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와 기술제휴를 맺고 인터넷 및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②한국과학기술원 석사, 86아시안게임 및 88올림픽 전산시스템 개발 ③『쉽고 편리한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세계를 제패하겠다』
▲이민화(李珉和·45·메디슨 대표이사 회장)
①「대한민국 제1호 벤처기업인」. 한국과학기술원 박사로 연구에 종사하다 연구과제를 직접 사업화했다. 초음파진단기를 개발, 87년 5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1,23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벤처기업협회 회장도 맡아 활동하고 있다 ②서울대전자공학과, 한국과학기술원 석·박사 ③『한국의 미래는 벤처기업인들의 활동에 달려 있다. 적극적인 육성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흥모(李興模·42·한국은행 통화분석과장)
①한국은행의 통화정책·운용 전문가.통화부문에서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입행 이후 조사부에서 해외조사 경제조사와 통화금융업무를 맡았다. 정부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을 준비하던 94년엔 외무부로 파견돼 국내금융업무 전반을 처리했다 ②서울대 무역학과, 아이오와주립대 경제학석사, 한국은행 조사부 과장 ③『한국은행은 명실상부한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확보해야 한다』
▲임영록(林英鹿·43·재경부 은행제도과장)
①행정경험과 비전을 갖춘 기대주. 80년대 중반 산업합리화작업에 실무자로 참여. 외환위기후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협상때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10% 이상으로 높이려는 IMF측과 협상 끝에 8% 합의를 이끌어내 금융경색 최소화에 일조했다. ②서울사대 국어교육과, 미국 밴더빌트대, 행시 20회, 재경원 자금시장과장 ③『모두에게 행복을 주는 경제를 만드는 씨앗이 되고 싶다』
▲정자춘(鄭子春·38·보광미디어 대표)
①주문형반도체의 설계전문가. 컴퓨터의 처리속도를 3배 이상 높여주는 반도체칩세트를 독자 개발, 「울티마」라는 상품명으로 미국등 세계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매출액을 지난 해 50억원에서 올해 250억원, 2000년에는 울티마 한 품목으로 1,000억원을 올리겠다는 목표. ②고려대졸, 한국과학기술원 박사, 현대전자 등 근무 ③『3,000명의 벤처스타가 생겨나 우리나라를 구해야 한다』
▲진대제(陳大濟·46·삼성전자 반도체 부사장)
①「반도체신화의 주역」. 한국의 반도체산업이 단기간내 일본을 따라잡고 D램분야에서 세계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했다. 87년 4메가D램, 89년 16메가D램을 개발, 지난 해 경영인으로 변신, 전문경영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②서울대 전자공학과졸, MIT석사, 스탠퍼드대 박사, 삼성전자 대표이사 ③『반도체경쟁력을 바탕으로 우리 경제가 활기를 되찾았으면 한다』
▲최인아(崔仁阿·38·제일기획 부국장)
①여자를 새로 세운 카피라이터.「그녀는 프로다. 프로는 아름답다」는 카피 한 마디로 「세상여자들이여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서자」고 주장했다. 소비자입장에서 제품의 새 가치를 찾아내 카피를 쓰고 있다. 「광고하는 보람을 찾아」 열심히 뛰는 사람이다 ②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98년 제45회 칸 국제광고제 심사위원 ③『아이디어는 공짜가 아닌 땀방울의 열매. 가치를 인정받는 세상』
▲최종석(崔鍾晳·47·하나銀 국제금융본부장)
①국제금융 전문가. 외환은행 입행 이후 주로 국제금융부에 근무하며 해외채권 발행등의 업무를 맡았고 모스크바, 베이징(北京)등의 해외사무소 개설작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올해 6월 국제금융공사(IFC)로부터 투자자금 1억5,200만달러를 들여오는 실무작업을 성사시켰다 ②한국외대 정외과, 미국 컬럼비아대학원, 하나은행 국제부장 ③『국내에서 세계금융계를 이끄는 은행이 나오길 기대한다』
▷사회◁
▲김혜정(金惠貞·36·환경련 환경조사국장)
①울진반핵운동청년협의회 창립멤버로 활동하며 반핵운동이 환경운동의 한 분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했다. 환경운동연합에서도 핵발전소, 핵폐기물처리장 반대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②건국대 중문과, 울진반핵운동청년협의회 회원, 서울환경련 사무국장 ③『21세기에는 환경운동이 생활화해야 한다. 최소한 100만명 정도의 시민이 각종 환경단체 회원으로 활동했으면 좋겠다』
▲나원형(羅源亨·39·좋은 아버지 모임 대표)
①아버지의 역할에 대한 발상 전환을 통해 90년대 가족문화와 직장인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혁의 계기를 마련한 주인공. 92년 「좋은 아버지가 되려는 사람들의 모임」을 결성, 부부사이와 부모자녀의 역할에 대한 의식변화와 동참을 이끌어냈다 ②무역사 위즈마인 코리아 대표 ③『아버지들이 더 적극적으로 변해 21세기 우리나라 가정에 더 건강하고 아름다운 사랑이 넘쳤으면 한다』
▲박병무(朴炳武·37·변호사)
①국내 최대 로펌인 「김&장」 법률사무소의 차세대 선두주자. 국내 법률을 미국법과 접목하는 노력을 꾸준히 해왔다. 21세기 법조계에서 많은 활약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②서울대 법대, 사시 24회, 90년 변호사 개업, 92년 대외무역법개정실무작업반 ③『국제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제금융 등 전문성을 기반으로 우리 재야법조계에 프로페셔널리즘을 정착시키고 싶다』
▲신종원(辛鍾元·37·YMCA 사회개발부장)
①「녹색소비자운동의 개척자」. 80년대 후반 처음으로 환경문제를 소비자운동과 연결시키는 녹색소비자운동을 제안했다. 11년동안 YMCA시민중계실에서 간사 등으로 활동한 덕분에 참신한 정책을 많이 내놓고 있는 「아이디어 뱅크」 ②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서울YMCA 시민중계실장 ③『시민들의 폭넓고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우리나라 시민운동이 마침내 열매를 맺는 시대가 올 것이다』
▲양미영(梁美瑛·40·서울 고산초등학교 교사)
①「인성교육의 실천자」.초등학교 교사로서 인성지도에 관심을 갖고 어린이들이 밝게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남보다 앞서 열린교육이념의 현장접목을 위해 노력하기도 했다 ②서울교육대 졸, 단국대 교육대학원 졸, 서울 고산초등학교 교사 ③『가정과 학교, 사회가 하나가 되어 서로 신뢰감을 가지고 아동교육에 힘쓰는 시대가 되어야 한다』
▲오거돈(吳巨敦·50·부산시 개발기획단장)
①부산의 2000년대를 설계하는 토박이공무원. 동아시아의 중심항만으로 우뚝서지 않고는 국제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말한다. 가덕도 신항만개발과 부산정보단지, 영상산업단지를 포함한 부산테크노파크사업을 위해 힘을 기울이고 있다. 수준급 아마추어성악가 ②서울대 철학과·동 대학원, 행시 14회. 내무부·부산시 주요간부 역임 ③『철저한 봉사정신으로 무장된 통찰력있는 전문관료가 되겠다』
▲이명수(李明洙·43·충남도 기획실장직대)
①손꼽히는 지방자치 싱크탱크. 생활보호대상자로 지정받지 못한 생계곤란자를 위해 특별생계지원조례를 도입하고, 개발이익환수법 제정 이전에 시행했다. 충남도가 서울대 행정대학원 등의 자치단체 평가에서 최상위권에 랭크되는데 기여 ②행시 22회, 대통령비서실, 내무부 법무담당관, 충남도 정책실장 ③『정신문명에 바탕을 둔 인간존중의 행정과 풀뿌리자치문화의 개화』
▲이주명(李柱明·46·서울고 교사)
①「환경교육의 실천자」. 서울고 환경부장으로 재직하며 환경교육의 현실화를 위해 힘써왔다. 학생들과 함께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 ②한양대 사학과 졸, 중앙대 교육대학원 졸, 서울고 환경부장 ③『21세기 정보화시대에 국제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육성할 수 있도록 교육현장의 여론을 중시하는 교육개혁이 이루어져야 한다』
▲전병성(全炳成·44·환경부 정책총괄과장)
①건설부 기획원 등을 거쳐 87년부터 환경부에 근무하면서 환경행정의 체계화에 기여. 책임감이 강하고 성실해 신망이 두텁다 ②건국대 법학과 졸, 서울대 환경대학원 석사, 美 일리노이주립대 경제학 석사, 기획원 공보관실, 농수산부 예산담당관실, 환경처 법무담당관 ③『환경과 생명의 가치가 존중을 받는 사회, 인간과 자연 간에 지속가능한 생명공동체가 실현되는 사회가 되기를』
▲정병석(鄭秉錫·46·노동부 고용총괄심의관)
①88년 최저임금법, 93년 고용정책기본법 제정등 노동관계법 개정에 간여하면서 노동행정 선진화에 기여. 실업이 사회문제가 되지 않았을 때인 93년에 고용보험제의 도입을 주장했다 ②서울대 무역학과, 행시 17회, 노동부 고용정책과장, 광주지방노동청장 ③『세계무대에서 경쟁력을 갖는 인력양성과 근로자의 경쟁력 향상을 토대로 장기적 고용안정이 이루어졌으면』
▲조용환(趙庸煥·39·변호사)
①88년 변호사 개업과 동시에 「민주사회를 위반 변호사모임」 창립멤버로 활동. 국제연대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고 시민단체들의 연대모임인 한국인권단체협의회에서도 열성적인 활동하는등 인권문제 개선에 앞장서왔다 ②서울대 법대, 사시 24회, 88년 변호사 개업 ③『부끄러울 따름이다. 구체적인 계획보다는 우리사회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통해 실천해 나가야겠다』
▲최창식(崔昌植·46·서울시 지하철본부 차장)
①기술고시 13회 출신으로 서울시 기술직공무원들의 차세대 기수. 서울대 환경대학원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최근 한양대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하는 등 학구파로 실력과 친화력을 겸비, 2기 지하철 건설에 초창기부터 참여 ②성균관대 토목공학과, 서울시 지하철건설본부 건설2부장, 도로계획과장 ③『시민이 안심하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지하철과 하수관 등 사회간접시설이 구축되도록 하겠다』
▲하승창(河勝彰·38·경실련 정책실장)
①경실련 조직국장 출신의 그는 일반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면서 지역간 연결망을 갖춘 전국적 시민운동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는 시민운동가로 주목받고 있다 ②연세대 사회학과 졸, 인천지역에서 노동운동, 경실련 조직국장 ③『납세자, 유권자, 소비자등 다양한 시민들이 각 분야에서 모두 자기의 권리를 찾는 시대가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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