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 “北서 매일 들었다”귀순·탈북자 10명 중 7명이상(78.1%)은 남한라디오 방송을 듣고 귀순 및 탈북을 결심했다. 또 3명 중 1명(32.4%)은 북한에서 거의 매일 남한 라디오 방송을 청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KBS 통일방송연구소는 6, 7월 두 달동안 90년 이후 귀순·탈북자 118명을 대상으로 우편을 통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남한방송을 한 번 이상 들은 사람은 68명(57.6%), 주로 청취한 라디오방송은 KBS 사회교육방송(43명·63.2%)이었다. 남한방송을 통해 알게 된 내용(복수응답)은 「일본 미국 등 세계소식」(72.1%), 「남한의 풍습과 유행가요」(66.2%), 「남한의 정치사정」(61.8%)이었고 「남한의 나쁜 점을 알게 됐다」는 응답자도 26.5%(18명)였다.
남한생활 적응에 도움을 준 매체(복수응답)는 텔레비전(89.0%) 일간신문(54.2%) 라디오(16.9%) 시사주간지(8.5%) 등의 순이었다. 좋아하는 남한 TV 프로그램은 뉴스(35명)와 드라마(13명)였으며 구체적으로는 「용의 눈물」(9명) 「왕과 비」 「전국노래자랑」(이상 4명) 「남북의 창」(3명) 「경찰청사람들」 「보고 또 보고」(이상 2명), 싫어하는 프로그램은 신세대 가요방송(16명)과 범죄재연방송(5명) 등이 꼽혔다.
또 98명(83.1%)이 「남북의 창」 「통일전망대」 등 북한 관련프로그램을 시청한 적이 있으며 이 프로그램들은 북한주민의 일상생활(84.7%)이나 경제사정(78.8%) 북한기행(69.5%) 등의 내용을 더 많이 방송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김관명 기자>김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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