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구름대 발달 원인·속도·강수량 닮은꼴12일까지 충북 보은 등 속리산 주변에 쏟아진 최고 407.5㎜의 집중폭우는 지난달말 대형참사를 일으켰던 지리산 폭우를 빼닮았다.
기상청은 11일 저녁에는 모든 기상특보를 해제, 모처럼 맑은 날씨를 예고했다. 그러나 이런 예보를 비웃기라도 하듯 돌연한 폭우가 기습한 것.
이날 비는 중국 산둥(山東)반도에서 건너온 조그만(?) 비구름이 속리산에 부딪치면서 30여분만에 급격히 발달한 때문으로 분석됐다. 구름의 갑작스런 발달원인, 속도, 강수량 등이 지리산과 거의 유사하다는 것이다. 게다가 새벽 짧은 시간에 장대비가 퍼부어 주민들이 대피하기가 어려웠다는 것도 닮은 꼴이다.
비구름대는 속리산을 넘어 동쪽지역인 상주 등 경북 북부지역에도 180㎜가 넘는 많은 비를 뿌렸다.
기상청은 『중국에서 다가 온 수증기를 잔뜩 머금은 무거운 구름이 속리산이라는 거대한 산을 넘으면서 이 지역에 비를 쏟아 부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상청은 비구름이 계속 예측불허로 발달함에 따라 12일 오전 크지 않은 비구름이 서울·경기 남부지방에 나타나자 황급히 호우주의보를 발령했다.<권대익 기자>권대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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