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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보은 폭우 낙동강·금강 홍수경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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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보은 폭우 낙동강·금강 홍수경보

입력
1998.08.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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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531㎜… 3만여명 긴급대피12일 새벽 충북과 경북일원이 게릴라성 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데 이어 충청 경북 서울 경기지방에 호우경보와 주의보가 내려져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관련기사 18·19면>

이날 경북 상주시 화북면 531㎜ 등 평균 230여㎜의 호우가 쏟아진 낙동강 상류에는 오전9시를 기해 홍수경보가 내려져 상주시 함창읍과 낙동·중동면 등 3개 읍·면 주민들이 긴급대피했다. 또 오후7시에는 금강유역에도 홍수경보가 발령됐다.

이날 호우로 오전9시께 경북 의성군 다인면 용곡2리에서 산사태로 김종표(66)씨 집 등 주택 2채가 흙더미에 매몰돼 김씨 아내 김연희(67)씨가 숨지는 등 15명이 사망·실종했다. 또 하천 10여곳이 범람하고 저수지 4개가 붕괴되면서 주민 3만여명이 긴급대피했으며, 농경지 1만8,000여㏊가 침수되는 등 재산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철로와 도로 등의 침수·유실로 경북선의 상주­함창 열차운행이 중단됐으며, 김천­상주 3번국도, 상주­보은 25번국도, 지방도 등 15개 도로의 교통이 두절됐다.

상주시는 18개 읍·면중 13개 읍·면 전역이 고립됐다. 또 이들 지역과 송전철탑이 넘어진 경북 의성군 안계·다인·신평면 등은 전기, 수돗물 공급마저 끊겼다.

보은군은 읍내를 가로지르는 보청천이 범람하면서 읍내 주민 1만4,000여명이 4시께 고지대로 한때 긴급대피했으며, 하류지역인 외속리·마로·탄부·수한·삼승면 등은 전지역이 침수됐다. 보은군도 거의 전지역의 전기 전화가 끊겨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한편 중앙재해대책본부는 5일부터 이날까지 사망자 189명, 실종자 53명등 총 242명이 호우로 인명피해를 당했다고 밝혔다.<보은·상주=한덕동·정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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