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매출 10% 신장… 재기 시간문제”『대형 제빵업체들 가운데 유일하게 10%이상의 판매신장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어 재기는 시간문제입니다』
김복규(金福圭·44) 삼립식품 사장은 올해 1,700억원의 매출액을 올려 부도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할 예상이라고 밝혔다. 삼립식품은 지난해 5월 삼립개발등 계열사의 자금난으로 함께 부도를 냈지만 경기 시화공단내 삼립식품 공장은 하루도 빵생산을 멈춘 적이 없다.
김사장은 삼립식품에서 초고속 승진을 거듭해온 전문경영인. 차장 1년만에 부장, 이사 4개월만에 상무로 올라서 회사내 승진기록을 모두 깨기도 했다.
지난해 10월부터 법정관리인을 맡아 회사의 앞날을 짊어졌다.
영업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그는 재기전략으로 「맛은 고급 베이커리수준에 값은 저렴하게」를 내세웠다. 국제통화기금(IMF)사태로 소비자들이 가격을 중시하면서 그의 전략은 절묘하게 맞아 떨어졌다.
김사장은 『소비자를 왕으로 모시고 소비자와 함께 하면 판매문제는 저절로 해결된다』면서 『소비자의 아이디어가 채택될 경우 영업이익의 1%를 주는 소비자제안제도가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 회사의 브랜드인 「아임베이커(I’m Baker)」는 소비자가 제시해준 것이며 현재 생산되는 소비자제안상품으로는 「나만의 모카빵」 「소프트바케트」 「테두리없는 식빵」등 50가지에 달한다. 삼립식품은 소비자의 아이디어에다 사내 신제품위원회를 가동해 매달 5개 이상의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꾸쉬꾸시」 「누네띄네」등도 인기를 이어가고 있으며 「하이면」은 대만 미국 독일등지로 수출되고 있다.
김사장은 『소비자의 욕구가 다양화되더라도 양산 빵 시장과 베이커리를 비롯한 고급빵 시장은 따로 있다』면서 해방둥이 기업인 삼립식품을 100년 역사의 전통있는 회사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최원룡 기자>최원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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