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김영배 대표로 교체… 자 “격 낮추려한다” 섭섭국민회의와 자민련의 협상 채널인 「8인협의회」가 이달 들어 전혀 가동되지 않고 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1주일에 한두 차례씩 회의가 열렸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8인협의회의 「휴업」에 대해 양측은 『특별한 현안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속사정은 좀 다르다. 무엇보다 자민련은 국민회의가 최근 8인협의회 대표를 조세형(趙世衡) 총재대행에서 김영배(金令培) 부총재로 교체하자, 『협의회의 격을 낮추려 하느냐』며 섭섭함을 토로했다.
특히 자민련 대표인 김용환(金龍煥) 수석부총재는 겉으론 얘기않지만 파트너가 바뀐데 대해 내심 불만을 표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자민련의 한 당직자는 『8인협의회 휴업의 이유는 국민회의가 일방적으로 대표를 교체했기 때문』이라며 『우리가 먼저 회의 개최를 제의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이에 국민회의는 『김부총재를 대표로 공식 결정한 것은 아니다』고 말하면서도 『그렇지만 자민련이 우리당 대표자격을 문제삼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이런 와중에서 자민련은 8인협 대신 「공동정권 운영협의회」의 조기 가동을 촉구하고 국민회의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이래저래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김광덕 기자>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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