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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기다림의 미학’/與 지도부 초청 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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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기다림의 미학’/與 지도부 초청 만찬

입력
1998.08.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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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문제 직접언급 피한채 德談 일관될듯될듯하던 총리임명동의가 여야 대치로 지연되자, 당사자인 김종필(金鍾泌) 총리서리는 「기다림의 미학」으로 마음자세를 다잡았다. 당초 여야가 국회의장 선거에 이어 총리임명동의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으나, 한나라당이 의장선거 패배후 강경자세로 돌변하는 바람에 인준문제가 기약없이 미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총리서리는 11일 오후 총리공관으로 국민회의 조세형(趙世衡) 총재대행, 자민련 김용환(金龍煥) 수석부총재와 양당 3역 등 여권 지도부를 초청, 만찬을 가진 자리에서도 느긋한 자세를 유지했다. JP는 『박준규(朴浚圭) 의장 선출과정에서 국민회의측의 수고가 많았다』면서 『수해복구와 관련 여러분들이 애써준데 대해 정부를 대표해 감사드린다』고 치하했다.

이에 조대행이 총리임명동의 처리 지연과 관련, 『불편하게 해드려서 죄송하다. 국정운영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총리인준 문제를 조속히 처리하겠다』고 운을 뗐지만 김총리서리는 별말 없이 미소로 화답했다. JP는 이날 만찬내내 정작 본인문제에 대해서는 언급을 안한 채 덕담으로 일관했다.

JP의 한 측근은 『JP는 총리인준이 어차피 늦어졌으니 여야 합의로 떳떳이 서리를 떼고 싶을 것』이라며 『이날 인준문제에 대해 언급을 회피한 것도 이런 심경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JP는 야당의원 영입및 여당 단독국회 소집을 통한 총리인준 강행 처리 방안에 대해 부정적이라는게 자민련 관계자의 설명이다. 자민련의 한 당직자는 『(JP가) 내심 답답하겠지만 불편한 심정을 표시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염영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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