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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흥·주택 행장 추천 ‘관치’ 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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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흥·주택 행장 추천 ‘관치’ 깬다

입력
1998.08.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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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흥銀,헤드헌트社 등 통해 비금융권도 검토/주택銀,행장에 임원선임권·스톡옵션 부여도조흥과 주택은행의 행장과 감사후보 추천 과정이 관심을 끌고 있다. 경영자 추천 자체가 관치(官治) 인사의 틀을 벗어나려는 상징적인 움직임으로 해석되는데다 행장 후보로 비금융기관 출신까지 폭넓게 검토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조흥은행은 대형 시중은행 가운데 드물게 은행 내부가 아닌 외부전문가 출신의 비상임감사를 두어 경영 감시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조흥은행은 12일 오전 비상임이사 12명이 은행장 추천위원회를 열어 복수로 추천된 행장과 감사 후보 가운데서 행장과 상임, 비상임감사 한 명씩을 각각 추천한다. 이에 앞서 조흥은행은 비상임이사와 외부전문가 등으로 경영진 인선위원회를 구성, 4차례 회의를 갖고 은행장 상임감사 비상임감사등 각각 2명의 후보를 추천했다.

후보자 선정 과정은 우선 통상적인 행장 선임방식의 틀을 크게 벗어나 전문인력 공채의 성격을 띠는 점이 눈에 띈다. 조흥은행은 경영자총협회가 운용하고 있는 고급인력정보센터등 경제인 단체를 통해 전문 경영인력을 천거 받았다. 전문인력 알선업체인 헤드헌트 회사 몇 군데도 동원됐다.

주택은행 역시 은행장 공모 방침에 따라 10일 행장 인선위원회를 구성, 후보 추천작업에 들어갔다. 주택은행은 복수로 후보를 추천받고 행장추천위원회를 거쳐 29일 열릴 주총에서 행장을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새로 선임될 주택은행장은 임원선임권은 물론 주식매입선택권(스톡옵션)까지 받아 경영의 효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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