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해고 협상 재개 막판 절충정리해고 문제를 놓고 현대자동차 노사가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11일 노사간에 충돌이 벌어져 회사측 관리직사원 2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현대자동차 노사는 검찰과 경찰, 노동부 등이 8일 공안관련합동회의를 갖고 공권력 투입방침을 밝힘에 따라 협상중단 20여일만인 10일 협상을 재개한데 이어 11일 오전10시부터 마라톤 협상에 들어갔다.
이날 협상에서 노조측은 정리해고자 1,569명과 무급휴가자 400명중 정리해고자들을 해고하지않는 대신 통상임금의 80%를 지급하며 6개월씩 순환휴무를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노조는 또 순환휴무자에 대한 임금지원 방안으로 통상임금의 30%는 노조가 고용안정기금에서 출연하고 정부와 회사가 50%를 지원하자는 안을 내놓았다.
회사측은 노조측의 임금삭감 등 고통분담안을 전격 수용하며 정리해고자 1,569명중 60%에 해당하는 940여명은 무급휴가로 대체할 수 있으나 나머지는 정리해고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회사측이 이날 오전 8시부터 조업재개를 시도하자 노조 사수대와 농성자 일부가 사무실에 잇따라 난입, 윤국진(尹國鎭·54·품질본부장) 전무가 각목에 맞아 서울대병원으로 후송되는 등 이날 하루동안만 곳곳에서 충돌이 빚어져 회사측 관리자 2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회사측은 『10, 11일 이틀동안 모두 31명의 관리자들이 노조원들로부터 폭행과 구타를 당해 중·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중』이라고 밝혔다.
노조측은 『10일 대의원 1명이 관리자들로부터 폭행을 당해 목뼈가 부러지는 등 10여명이 부상했다』고 주장했다.<울산=박재영 기자>울산=박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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